테스코, 한국 홈플러스 매각 검토…현대백화점그룹 등 물망
최보윤
영국 테스코가 경영개선 자금 확보를 위해 한국 내 자산인 '홈플러스' 매각을 검토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테스코는 최근 아시아 자산 매각을 위한 자문사로 유럽계 투자은행을 내정하고 홈플러스 매각을 집중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홈플러스는 테스코의 아시아 사업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에 달하는 알짜 사업부로, M&A 시장에서는 한국 사업부의 가치를 7조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홈플러스는 현재 대형마트 139곳과 기업형수퍼마켓(SSM) 492곳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10조원 규모의 매출고를 올리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인수 후보로 대형마트 사업부는 현대백화점그룹, SSM과 편의점 사업부는 신세계와 롯데가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테스코는 올 상반기 대규모 분식회계로 임원진이 정직 처분됐고 무디스 등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테스코에 자산 매각 등 자구책을 내놓지 않으면 신용등급을 정크 기업 수준으로 떨어뜨리겠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