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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페이에 숟가락 올린 카카오페이? 가맹점 반발 이유

"사실상 고율 수수료체계 유지...제로페이 이미지에만 편승 꼼수" 지적
유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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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카카오페이가 내년부터 제로페이 사업자로 합류합니다. 당초 제로페이가 도입된 취지는 자영업자로 이뤄진 가맹점주들의 카드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선데요. 인지도가 높은 카카오페이 합류 소식에도 가맹점주들은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어떤 이유인지, 유지승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사내용]
지난해 12월 본격 도입된 '제로페이'.

자영업자 지원책의 일종으로, 서울시가 가맹점들의 카드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만든 파격적 제도입니다.

제로페이는 계좌간 직접 거래 방식으로 VAN사와 카드사의 중간 수수료를 없애, 연매출 8억원 이하인 소상공인들에게 0% 수수료율이 적용됩니다.

연매출 8억원을 초과할 경우 결제 수수료가 차등 적용되는데, 최대 0.5%를 넘지 않습니다.

신용카드 결제시 매출의 최대 2%대를 수수료로 떼가는 것과 비교할 때 크게 낮춰진 겁니다.

서울시와 가맹점주들의 전폭적인 홍보에 힘입어 제로페이 가맹점은 30만개를 돌파하며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가 사용을 독려해야 하는 문제가 남아 있는데, 이를 위해 기존 은행과 카드권 외에 네이버페이도 합류해 서비스를 운영 중입니다.

최근 카카오페이도 제로페이 사업자로 승인을 받아 내년부터 합류하기로 하면서 사용 확산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도입 전부터 카카오페이의 참여에 대해 가맹점주들은 '무늬만 제로페이'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카카오페이가 소상공인 대상 결제 방식으로 유료와 무료, 2가지를 운영하고 있는데 현행 수수료율 체계를 그대로 유지한 채 제로페이에 참여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소비자는 카카오페이에서 가맹점에 결제 수수료가 부과되는 기존 결제 방식과 수수료가 거의 없는 제로페이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제로페이는 가맹점에 대한 결제 수수료가 감면되는 것으로, 소비자에게는 소득공제 혜택이 카드수수료 30% 보다 높은 40%가 적용됩니다.

이 경우 소비자에게는 수수료 감면 여부가 상관 없기 때문에 카카오페이의 기존 결제 방식에 혜택이 더 많다면, 제로페이를 사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클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런 이유로 카카오페이가 기존 수수료체계를 유지하면서 참여하는 것은 제로페이 도입 목적에 맞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예산이 투입돼 이미 홍보가 이뤄진 제로페이 이미지에 편승하려는 것이란 목소리도 나옵니다.

[박승미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정책위원 : 가맹점 모집과 홍보는 제로페이를 활용하고 프로모션은 기존 유료서비스에 집중하는 등 제로페이를 유료서비스 활성화 수단으로만 활용할 우려가 큽니다.]

실제로 가맹점주협의회 측은 조사 결과, 현 체계에서도 카카오페이가 유료 서비스에만 프로모션을 집중하고 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카드수수료는 소비자 부담이 아닌, 가맹점의 몫이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선 결국 혜택이 큰 결제(가맹점에게 수수료가 부과되는 체계)방식을 선택할 것이란 설명입니다.

이에 대해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가맹점에게 수수료를 받지 않는 형태와 받는 형태(무료와 유료)는 서비스 제공 방식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수료율을 인하를 검토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아직 공식 입장은 없다"면서 "제로페이 취지에 공감했기 때문에 참여했다"고 답했습니다.

(결제 수수료) 무료와 유료, 투트랙인 기존 수수료율과 동일한 체계를 유지한 채 제로페이에 합류한다는 카카오페이.

가맹점주들은 이 같은 제로페이의 방침이 불합리하다며, 내일(7일) 기자회견을 연다는 계획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유지승입니다.



유지승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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