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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인공지능 내재화 경쟁…디지털 전환 속도전

신한은행, 삼성과 손잡고 인공인간 '네온' 금융 서비스에 접목
IBK기업은행 부동산담보대출 심사에 AI 시스템 도입
주요은행 AI전문인력 채용 늘어
박지웅 기자



은행들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앞세워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상담부터 부동산담보대출 심사까지 은행 고유 업무에 사람 대신 AI를 활용하며 디지털 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삼성전자와 차세대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 협력 및 공동 비즈니스 발굴을 위해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신한은행은 인공인간 '네온(NEON)'을 대고객 컨시어지, 금융상담, 콘텐츠 제작 등의 서비스에 활용할 계획이다.

네온은 삼성전자가 개발한 인공인간으로 AI 머신러닝 및 그래픽 기술을 바탕으로 생성된 가상의 존재가 실제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고 행동하도록 설계됐다. 네온을 통해 고객은 신한은행 비대면 채널에서 언제 어디서나 대화형 금융상담 서비스를 이용하고 일관되며 연결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9월 국내 최초로 AI를 활용해 부동산담보대출 가능 금액을 심사하는 'AI부동산 자동심사 시스템'을 도입했다. 기존 30분~1시간 걸렸던 은행 부동산담보 확인 시간을 3분으로 줄였다. 국토교통부, 법원, 국토정보공사 등에서 수집한 공공데이터를 바탕으로 AI가 서류발급, 권리분석, 규정검토 등을 수행해 대출 가능여부와 금액을 자동으로 심사하는 시스템이다.

KB국민은행은 시중은행 중 처음으로 정기인사 때 AI 인사를 전면으로 내세우며 디지털 혁신을 보여줬다. 올해 상반기 국민은행은 AI 알고리즘 기반 인사 시스템을 활용해 1,100명의 하반기 영업점 직원 인사이동을 단행했다.

AI 알고리즘 기반 인사 시스템은 직원의 업무경력과 근무시간, 출퇴근거리, 자격증 등을 고려해 최적의 근무지를 선정하고 인사 기준을 자동으로 검증해준다. AI 기술을 활용해 인사에 나선 것은 KB국민은행이 처음이다.

한편, AI가 은행업에 스며들면 은행이 채용을 더 줄일 것이란 기존 예상과 달리 채용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과거엔 은행이 금융 관련 인력만 채용했다면 이제는 AI 전문 인력 채용으로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수시‧하반기 공채에 나선 신한, KB국민, 우리, 하나, NH농협 등 주요은행은 채용인원을 지난해에 비해 소폭 줄였지만 여전히 150명 이상을 채용하기로 했다. 이 중 절반가량은 디지털 전문인력이다.

이대기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현재 은행들은 비대면 채널 쪽에 인력이 더 필요하다"며 "은행들이 AI를 비롯한 새로운 먹거리 산업을 만들어 내면서 채용형태는 다르지만 은행 채용은 앞으로 늘어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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