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바이오센서’ 활용한 인공관절 수술... 수술 중 ‘인대균형’ 확인 가능

김지향



무릎 관절 연골이 완전히 소실돼 뼈가 노출될 때, 그래서 움직일 때마다 뼈끼리 맞부딪힐 때는 수술을 해야 한다. 이쯤 되면 너무 아파서 일상생활이 어렵다. 인공관절 수술은 수명이 15년 정도 되기 때문에 이른 나이에 하면 나중에 재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다. 따라서 보통 70세 이후 시행한다.

인공관절 수술의 성패를 가르는 요소에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개별 환자의 뼈 모양에 맞춰 가장 좋은 위치에 인공관절을 삽입해야 하는 것이다. 둘째는 무릎 관절 양쪽에 있는 인대의 균형이다. 무릎 관절을 싸고 있는 내외측 인대의 균형이 잘 맞아야 수술 후 움직임이 자연스럽고 통증이 줄어들며 인공관절 수명이 연장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고령 환자나 가족들이 인공관절 수술을 주저하는 이유 중 하나가 수술 후 통증과 재활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인공관절수술 후 무릎에 통증이 계속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릎관절의 간격 불균형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수술 중 무릎관절 사이의 간격을 압력으로 디지털화해서 객관적인 데이터로 보여주는 바이오센서가 사용되면서 기존 관절 간격을 맞추는 수술법의 한계가 극복되는 등 문제가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거에는 의사의 감으로 인대 균형을 맞췄는데, 최근에는 수술 중 인공관절에 ‘바이오센서’를 삽입해 인대 균형이 맞는지 의사가 객관적인 수치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균형이 맞지 않는다면 짧은 쪽 인대를 늘려주고, 인공관절을 조정하는 식으로 교정을 하게 된다.

이러한 바이오센서는 1회용이다. 바이오센서는 10년 전부터 미국에서 사용했지만, 국내에서는 환자에게 수가를 따로 받지 못해 적용하는 병원이 많지 않았다. 그러나 강북연세병원에서는 병원에서 수가를 부담해 2016년부터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관절 수술 후에는 감염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 세균이 들어가서 곪게 되면 삽입된 인공관절을 빼내야 한다. 이런 과정이 환자들에게는 굉장히 고통스러울 수 있다. 따라서 환자는 감염예방을 위해 주사나 침은 신중히 맞아야 하고 치과 치료를 할 때는 항생제를 예방적으로 써야 한다. 만약 피부가 곪는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치료를 해야 한다. 그래서 병원도 수술 과정에서 최대한 감염 확률을 낮출 수 있는 무균양압수술실을 갖추고 감염관리에 철저한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대부분 고령이기 때문에 평상시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인공관절은 생각보다 딱딱하다. 그리고 실제 뼈와의 강도 차이 때문에 인공관절 주위에서 골절이 일어날 수 있다. 인공관절 수술 후에 골절이 일어나면 깁스를 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수술을 해야 한다.

강북연세병원 최유왕 병원장은 무릎 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릎 관절염에 영향을 주는 유전이나 나이는 되돌릴 수 없지만 체중은 조절할 수 있다”며 “살을 1kg만 빼도 서 있거나 걸어다닐 때 무릎이 받는 하중이 3~5kg이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무릎 불안정성을 없애기 위해 대퇴근력 강화 운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대퇴근이 강화되면 무릎 안정성이 증진되면서 통증도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강북연세병원은 보건복지부 3주기 인증을 획득했다. ‘보건복지부 의료기관 인증제도’는 총 91개 기준 520개 조사 항목을 모두 통과한 병원급 의료기관에 대해 정부가 인증해주는 제도다.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