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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열리는 코로나 백신 운송 시장…승자는?

초저온 저장탱크·드라이아이스 통한 콜드체인 기술에 관심 집중
대창솔루션·태경케미컬·투비소프트 등 수혜주 거론
윤석진 기자

대한항공이 국내 최초로 백신 원료 수송에 나선다. 대한항공은 지난 8일 KE925편 인천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행 여객기로 컨테이너 및 드라이아이스를 포함한 코로나 백신 원료 약 800kg을 수송했다. 대한항공이 수송한 백신 원료 물질은 국내 업체에서 생산되어 -60℃ 이하의 냉동 상태로 최종 목적지인 유럽 내 백신 생산 공장까지 운송되었다.

코로나19 백신이 속속 상용화됨에 따라 초저온 저장탱크 또는 드라이아이스를 활용한 '콜드체인' 기술력을 지닌 업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낮은 온도에서 보관해야 하는 백신의 특성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 백신은 운송 시 다른 백신보다 극저온을 유지해야 한다.

지난 11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사용 승인을 받은 화이자 백신의 경우 섭씨 영하 70도 이하에서 보관해야 한다. 모더니는 주변 온도가 영하 20도, 아스트라제네카는 2~8도이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우리나라 또한 백신 확보와 운송에 신경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물량 확보와 관련해서는 고무적인 소식이 들려온다. 앞서 정부는 지난 9일 코로나19 백신 도입 계획을 발표하고 국제 백신협약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1,000만명분, 글로벌 기업을 통해 3400만명분 등 총 4,400만명분을 확보하기로 했다.

기업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 화이자 1,000만명분, 모더나 1,000만명분, 얀센 400만명분이다.

정부가 내년 1분기부터 접종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전에 저온유통시설을 비롯한 백신 운송 계획이 수립될 전망이다.

현재 코로나19 백신 운송 업체로 눈길을 끄는 곳은 크리오스, 태경케미컬, 투비소프트 등이다.

우선, 대창솔루션의 자회사 크리오스는 초저온탱크를 제조, 판매하는 기업이다. 초저온 시스템 전문기업인 크리오스는 아시아 최초의 LNG 추진선에 연료탱크 및 연료공급 장치를 납품했다.

또한 지난 2018년 한국가스안전공사로부터 제1호 ISO 45001(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취득한 바 있다.

태경케미컬은 저온에 유통하는 액체탄산, 드라이아이스(고체탄산가스) 등을 제조하고, 투비소프트는 인공지능 기반 저온유통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대한과학 영하 95도의 초저온으로 순간 냉각시키는 장치 제조. 지난달 백신을 보관할 수 있는 혈액용 초저온 냉장고 개발을 완료하고,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신청하기도 했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운송을 계기로 세계 콜드체인 시장은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리포트링커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콜드 체인 시장 규모는 1527억달러(184조 340억원)에 달하며, 오는 2025년에는 3,272억달러(394조 3,414억원)로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의약·바이오·헬스케어 물류시장 규모는 오는 2025년까지 전 세계 물동량의 약 3.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의약품 콜드체인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 업체가 어떤 방식으로 백신을 운송할지 결정하면 관련 콜드체인 기술력을 가진 회사와 계약을 맺거나 정부가 특정 운송 회사와 함께 백신을 공급하는 투트랙 형태로 진행이 될 것으로 본다"며 "어떤 방식이든 백신 운송 시장 규모는 지속해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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