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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 여행사 버티기 한계…"현금 고갈 가속화"

유찬 기자



2019년 일본 여행 불매운동과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사태를 겪으며 실적이 크게 나빠진 패키지 여행사들의 현금 고갈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인 하나투어는 약 1,400억 원, 2위 모두투어는 260억 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본업인 패키지 여행이 사실상 전면 중단되면서 신규 매출은 없는 상태에서 직원 인건비 등 고정 지출은 지속 발생하면서 재무건전성 또한 악화됐다.

하나투어의 지난해 순부채비율은 173.1%로 자본보다 부채가 많았고, 모두투어 역시 순부채비율 66.9%로 전년 보다 부채가 상당 부분 늘었다.

순부채비율은 부채에서 현금·예금과 즉시 현금화가 가능한 유동자산을 뺀 후 이를 자본으로 나눈 비율로 기업의 핵심적인 부채를 나타낸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의 경우 2019년까지만 해도 평균 1,000억 원의 순현금을 보유했었지만, 코로나 이후 지난해 9월말 기준 236억 원으로 급감했다"며 "4분기 적자 규모를 감안했을 때 2020년 말 순차입금 전환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현대차증권은 하나투어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89억 원(전년 대비 -94.6%), 영업적자 336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모두투어는 이미 지난해 말 2분기말 순현금 22억 원에서 3분기말 순차입금 33억 원으로 전환된 상태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 26억 원(전년 대비 -96%), 영업손실 80억 원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출국자 수 회복을 기대하기 힘든 가운데 백신 접종을 시작해도 해외여행 재개는 빨라야 올해 4분기가 돼야 이뤄질 수 있다"며 "당분간 여행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유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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