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카지노 인근지역 도박중독 유병률 54.8%…태백 가장 '심각'
김수환, 신효재 기자
강원랜드 카지노 인근지역의 도박중독 부작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사행산업이용실태조사(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에 따르면 강원지역 도박문제 유병률은 3.3%로 우리나라 전국평균 5.3%보다 낮게 조사됐다.
문제는 국내 유일의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카지노 이용객들의 도박중독 유병률은 54.8%로 매우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장기체류자 규모는 최대 800~1000명, 최소 500~600명이었으나 2020년 코로나19로 카지노 휴장이 장기화됨에 따라 지역 내 상권 및 단기 일자리 감소 영향으로 체류자 인원수가 감소했다.
질병관리본부 지역사회건강조사 2018 서울시 지역사회 건강통계에 따르면 최근 1년 동안 연속적으로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슬픔이나 절망감을 경험한 사람의 분율에서 영월군 6.3%, 태백시 5.9%, 정선2.0%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강원도 전체지역 우울감 경험률 평균 5.9%와 비교했을 때 태백시, 영월군이 높은 것이다.
최근 1년 동안 음주한 사람 중에서 남자는 한 번의 술자리에서 7잔 이상(또는 맥주 5캔 정도), 여자는 5잔 이상(또는 맥주 3캔 정도)을 주 2회 이상 마신 사람의 비율은 태백시 27.6%, 영월군 22.2%, 정선군 20.4% 순이며 강원도 전체지역고위험 음주율 21.0%와 비교했을 때 태백시와 영월군이 높게 나타났다.
평소 일상생활 중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느낀다'” 또는 '많이 느끼는 편이다'에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태백시 23.5%, 영월군 20.2%, 정선군 19.0%순이며 강원도 전체지역 스트레스 인지율 22.8%와 비교했을 때 태백시가 가장 높았다.
질병관리본부 지역사회건강조사 서울시 2018지역사회 건강통계에 따르며 카지노 인접지역 자살률 2019년 정선군 39명, 태백시 26.6명, 영월군 15명으로 전국평균 26.9명과 비교했을 때 정선군이 높았다.
강원랜드 카지노 도박자의 불범금융 이용경험에 따른 자살사고 및 자살시도는 불법금융 이용경험이 있을수록 자살사고와 자살시도 빈도가 3배 가량 높게 나타났으며 자살문제의 경우 자살사고와 실제 자살시도 간에는 상관관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
특히 강원랜드 카지노가 지역사회에 미친 영향(2006)을 보면 설립 후 범죄가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카지노 설립 전후 절도, 상해·폭행·폭력, 도박, 사기범죄가 가파르게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지역사회 5대 범죄 발생율은 2018년 정선 406명, 태백 362명, 영월 241명으로 집계됐으며 카지노 설립 초기보다 소폭 감소추세이나 강원도 인구대비 카지노 인접지역 5대 범죄 발생 건수는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이에 전문적인 치유재활서비스 제공을 통해 강원랜드 카지노 인근 지역(정선, 태백, 영월)의 도박중독으로 인한 부작용 최소화를 국내최초 도박중독 재활기관인 정선도박문제회복센터를 지난 2월25일 개소했다.
정선도박문제회복센터는 주간집중회복프로그램, 직업재활, 지역주민 예방교육, 인식개선 홍보사업, 네트워크 구축, 위기개입 핫라인 구축 등을 한다.
김수환, 신효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