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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제포럼]③ "21세기 기업은 이기심보다 공동체 의식 강화에 초점"

MTN 23일 'ESG경제포럼' 개최
박지웅 기자

이호영 연세대학교 교수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산업 생태계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이 기업의 미래 운명을 좌우할 핵심 요소로 자리 잡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코로나 이후의 시대) 기업은 단기적 이익 극대화가 아닌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머니투데이방송(MTN)이 23일 주최한 'ESG 경제포럼'에서 'ESG 경제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이호영 연세대 교수는 "18세기 신고전주의 경제 이론가들은 기업의 목적을 오로지 '수익 극대화'로만 설명했다"며 "그 결과 인간의 이기심은 극대화됐지만 공동체 의식은 희박해지면서 21세기 자연 생태계엔 지속적인 손실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이같은 자연 파괴가 코로나19란 대재앙을 몰고 왔다며 코로나 사태 이후 ESG란 용어가 전면에 등장했고 기업들도 사회적 책임을 기업 경영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라고 깨닫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ESG경영은 단순히 현재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미래의 공동체 구성원들이 지속 가능한 번영을 누릴 것이란 가설 위에 서 있으며 이웃에 대한 배려와 양보를 통한 자원분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연'이란 한정된 자원을 기업은 잘 관리하고 보존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이 폐기물을 만들면 반드시 처리하고 한번 쓴 자원은 다시 사용할 수 있게 재활용하는 등 미래 후손들을 위한 자연 관리가 ESG경영의 가장 기본중에 기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생태윤리학자 셀리 멕페이그를 인용하며 "신고전주의 경제학자는 지구의 한계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게 그들의 한계였다"며 "인류가 당면한 가장 도전적인 과제는 지속 가능한 사회 내에서 모두가 공유하는 비전을 만들어 내는 것이고 ESG경제에서는 환경가치 제고가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교수는 21세기 기업은 18세기 개인 중심의 이기적 경제학에서 벗어나 공동체 의식을 강화시키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 사태 이후 개인 간의 소통 채널이 늘어나고 다양화되고 있어도 인간의 욕망은 계층·국가·인종 간의 사회적 갈등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며 "사회엔 다양한 이해관계자 집단이 존재하는데 그들 간의 이해관계가 조정되지 않는다면 그 공동체는 파멸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현재 ESG경영이 기업이라는 생산자 측면에서 머물고 있다는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과거 우리나라 사회운동은 소수의 사회 운동가들이 시작했지만 시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활성화된 것처럼 ESG경영 역시 기업이 시작했지만 전국민이 동참해야지만 지속 가능한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지웅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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