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상가 10곳중 4곳은 '텅텅'…코로나19 장기화로 상가 공실률 증가
윤석진 기자
출처:한국부동산원 |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주요 상권이 직격탄을 맞았다. 서울 명동의 중대형 상가의 경우 공실률이 40%에 육박했다. 비어있는 상가가 10곳 중 4곳에 이른 것이다.
2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1년 1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3%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에 기록한 12.4%에서 0.6%포인트(P) 증가한 것이다.
지역별로 울산(20.4%), 경북(18.9%), 세종(18.3%) 등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높았고, 제주(8.1%), 서울(8.9%), 경기(9.9%)는 상대적으로 덜했다.
서울은 중대형 상가의 경우 공실률 8.9%를 기록했다. 상권별로 명동의 공실률이 38.4%에 달했다. 이태원 역시 22.6%, 홍대·합정 13.1% 등으로 주요 상권의 공실률은 서울 평균을 훌쩍 웃돌았다.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전국 6.4%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6.5%)보다 소폭 감소했다. 수도권과 광역시 중심으로 일부 상권의 신규 임차 수요가 발생해서다.
지역별로 전북(11.1%), 세종(10.9%), 대전(7.4%) 등이 평균치를 웃돌았다.
제주(2.1%), 부산(4.4%)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서울은 6.5%를 기록한 가운데 명동(38.3%), 이태원(31.9%), 홍대·합정(22.6%) 등은 소규모 상가 공실률 역시 높았다.
오피스 공실률은 11.1%로 직전보다 0.03%p 확대했다. 서울은 8.3%로 나타났다. 여의도(10.3%)가 비교적 높은 공실률을 기록했다.
한편 1분기 전국 임대가격지수는 ▲오피스 0.16% ▲중대형 상가 0.26% ▲소규모 상가 0.22% ▲집합 상가 0.2% 등 모두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평균 임대료는 ㎡당 ▲오피스 1만 7,100원 ▲집합 2만 7,100원 ▲중대형 2만 5,600원 ▲소규모 1만 9,100원으로 집계됐다.
투자 수익률은 오피스가 2.04%, 중대형 상가 1.69%, 소규모 상가 1.48%, 집합 상가 1.38% 등으로 나타났다. 임대 이익을 의미하는 소득 수익률은 오피스 1.01% 중대형 상가 0.89% 소규모 상가 0.81% 집합 상가 1.05%를 기록했다.
자산가치 변동을 보여주는 자본 수익률은 오피스 1.03%, 중대형 상가 0.8%, 소규모 상가 0.67%, 집합 상가 0.33%로 나타났다.
윤석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