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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 시대' 앞둔 벤처투자 시장…희비 엇갈린 스타트업

-전체 투자금액에서 바이오·ICT 서비스 분야 비중 73% 차지
-2017년 이후 비중 지속해서 커져…투자 양극화
이유민 기자




올 상반기 역대 최대규모의 벤처투자 실적 기록으로 '벤처 5조 시대'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스타트업 사이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포스트 코로나 이후 주력 업종으로 떠오른 바이오·ICT 서비스 분야에 투자가 몰린 반면, 대면 활동을 기반으로 하는 공연·음반 분야의 투자는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분위기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벤처투자 금액은 3조730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도 85.6% 증가한 수치로, 2019년 첫 벤처 4조 시대에 이어 5조 시대까지 노려볼 수 있는 규모다.

다만, 업종별 투자 규모의 편차는 코로나 이후 지속적해서 벌어지고 있다. 코로나 유행을 기점으로 정보통신분야(ICT), 바이오·의료 업종은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 들어 비대면 방식의 유통 서비스도 늘어나며 유통·서비스 분야 역시 주력 업종으로 떠올랐다. 그 결과, ICT·바이오·유통 업종의 투자금액은 2조2,476억 원으로 상반기 전체 투자의 절반 이상인 73%를 차지했다.

이러한 시장의 분위기에 따라 주력 VC 역시 ICT와 바이오 기반의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하는 분위기다. 최근 캡스톤파트너스는 반도체 기반 바이오 진단 플랫폼 기업인 '네메시스'에 15억 원을 투자했으며, 노인성 질환 전문 바이오 기업인 '메디스팬'도 DSC인베스트먼트, 스타셋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반면, 최근 5년 동안 전체 벤처투자 규모는 2배 이상으로 훌쩍 커졌지만 영상·공연·음반분야의 투자 금액은 제자리걸음에 멈춰있다. 2017년(전체 벤처투자 2조3,800억 원) 2,874억 원이었던 영상·공연·음반분야 투자 금액은 벤처투자 규모가 4조3,000억 원으로 확대된 지난해에도 2,900억 원 수준에 머물렀다.

한 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분야별 투자 집중도가 뚜렷해졌는데, 예상보다도 더 장기화되고 있는 분위기다"라며 "최근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높아진 만큼 내년을 기점으로 벤처투자 분야에서도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유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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