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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카카오 '보라' 코인, P2E 게임 이어 카카오엔터 서비스에도 접목

머니투데이방송 서정근 기자 입력 2022-01-03 14:25:28
카카오의 손자회사 프렌즈게임즈가 운영하는 암호화폐 '보라'가 게임 뿐 아니라 카카오가 영위하는 엔터테인먼트 사업 전방위에서 활용된다.

클레이 코인이 카카오 생태계 전반을 지탱하는 플랫폼 기축통화 역할을 하고 보라 코인은 각 엔터 사업에서 통용되는 것이다.

보라는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할 P2E 게임에 우선 활용되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팬덤 비즈니스와 디지털 콘텐츠로 활용성을 넓히게 된다. 가령 아이유 NFT를 카카오엔터가 발행하고 이를 보라를 통해 거래하는 방식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카카오는 카카오 생태계가 제공하는 콘텐츠 서비스에 다른 코인을 발행해 활용하지 않고 클레이와 보라만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非) 콘텐츠 영역은 카카오가 투자한 다른 발행사의 코인을 활용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이는 카카오가 한국과 일본에 한정된 서비스 영역을 글로벌로 확장하고 서비스 주체와 충성도 높은 팬층을 직접 연결한다는 구상과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블록체인과 NFT 등 카카오의 신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남궁훈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3일 카카오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카카오가 보라 코인을 카카오게임즈의 게임사업에서 활용한 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서비스에도 접목하기로 가닥을 잡았다"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내에 가상자산 관련 TF가 이미 결성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최근 대세가 되고 있는 P2E 게임 영역에서 보라가 우선 활용되고 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 활용성을 넓히게 됐다"며 "콘텐츠 사업 주체들이 보유한 플랫폼이 앱마켓 등 게이트 홀더를 거쳐 소비자로 이어지는 기존 콘텐츠 유통 구조가 플랫폼과 소비자간의 거래로 단순화되고 단순 소비자를 넘어 충성도가 높은 팬층을 중심으로 UCC 콘텐츠가 확장되는 트렌드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보라(BORA)는 게임, 소프트웨어 등 디지털 콘텐츠 블록체인 플랫폼을 위해 만들어진 암호화폐다.보라 플랫폼은 콘텐츠 제공자별로 독립적인 블록체인 실행이 가능하도록 모듈화된 구조로 설계돼 있다. 웨이투빗이 두나무앤파트너스와 카카오게임즈로부터 투자를 받아 초기사업을 영위했다.

2019년 7월 자체 플랫폼 '보라 아일랜드'를 출시해 '파인드 버드' 등을 서비스 했다. 게임을 통해 보라 쉘(shell) 토큰을 보상으로 받아, 이를 쉘 지갑으로 옮기거나 다른 게임으로 옮겨 아이템을 구매하는 모델을 선보였다.

카카오게임즈가 웨이투빗을 인수해 보라 코인을 품었고,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프렌즈게임즈가 보라 코인을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보라 코인을 품었을 당시에는 그 사용성이 크게 조명받지 못했다. 위메이드가 위믹스 플랫폼과 '미르4 글로벌'로 P2E 사업모델을 정착시키자 카카오가 품은 보라 코인의 용처도 주목받았다.

카카오게임즈의 P2E 게임 시장 진출이 확실시되자, 각 거래소에 상장된 보라 코인의 가격도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카카오게임즈의 라인업들이 보라와 연계된 P2E게임으로 서비스 될 전망인데, 이에 그치지 않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보라를 활용하게 된 것.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한국과 일본 등에서 웹툰, 웹소설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인기 연예인들을 규합한 소속사와 영화·드라마 제작 스튜디오를 보유했다. 인지도 높은 아티스트들을 활용해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고 송출하는 플랫폼까지 보유, 수직계열화 구조를 갖췄다.

사업 연계를 전제로 에어 드랍을 통해 픽코마 플랫폼의 주요 작가에게 보라 코인을 리워드로 제공하는 모델, 카카오엔터의 팬덤 비즈니스에 보라 코인을 활용하는 방안 등이 가능하다. 이는 하이브가 NFT등 디지털 자산을 활용해 팬층에게 제공하는 프리미엄 콘텐츠 서비스 전략과도 맥을 같이 한다는 평가다.

이같은 카카오의 행보는 링크 코인을 선보인 네이버 라인의 관련 시장 행보보다 한층 더 호흡이 빠른 양상.

블록체인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콘텐츠·엔터 영역의 보라가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각국의 이용자들이 해당 국가의 화폐와 교환 가치가 있는 자산이 되고 이 자산을 현금화하길 원하는 이들은 각국에 상장되어 있는 클레이 코인으로 환전해 활용할 수 있는 구조를 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새해 들어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에서 활동할 실무 임원들을 대폭 충원하는 한편 그라운드X가 운영하던 클레이튼 개발 및 서비스 관련 실무를 싱가포르에 입지한 법인 '크러스트'로 이관키로 결정했다. 그라운드X는 NFT 관련 업무만 관장한다.

미래이니셔티브센터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남궁훈 전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센터장을 맡고 있는 조직으로, 카카오의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조직이다. 남궁훈 센터장이 키를 잡고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등 신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골목시징 침탈 논란에 홍역을 앓았던 카카오의 신성장 동력은 기존 서비스에 블록체인을 접목한 글로벌 확장과 콘텐츠 배급 및 유통구조 변화, NFT 등 가상콘텐츠를 활용한 적극적 수요층 공략에 초점을 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카카오가 단행한 조직 및 서비스 재편도 이를 위한 포석인데, 클레이튼-보라로 일원화된 콘텐츠·엔터 영역의 블록체인 라인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지 눈길을 모은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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