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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카카오 P2E 게임시장 참전...'오딘 글로벌 온 보라' 뜬다


서정근 기자

카카오가 자회사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P2E(Play to Earn) 게임 시장 참전을 앞두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출시했던 역대 라인업에 순차적으로 보라 코인을 연동하고 게임 내에서 획득한 자산을 보라 코인으로 교환한 후 글로벌 거래소에서 클레이 코인으로 환전하는 것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메가히트작 '오딘'의 P2E 버전이 카카오게임즈 P2E 게임 라인업의 핵심이 된다.

위메이드가 '미르4 글로벌'과 위믹스 플랫폼을 통해 선점한 관련 시장에 카카오도 안착할지, 비슷한 시기에 관련 시장에 참전할 컴투스 등 다른 후발주자들과의 경쟁 양상은 어떠할지 눈길을 모은다.

4일 카카오게임즈 내부 소식에 정통한 소식통은 "카카오게임즈가 보유한 게임 라인업에 P2E 시스템을 접목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며 "서비스 연한이 오래 된 올드 게임에 우선 보라 코인을 기반으로 관련 시스템을 접목하고, '오딘' 등 핵심 라인업에도 P2E 시스템을 접목해 P2E 관련 규제가 없는 해외 시장에 서비스 하기로 결정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4월 보라(BORA) 코인을 개발한 웨이투빗을 인수하며 게임 서비스에 블록체인을 접목하는 사업 모델을 준비해왔다.

'보라'는 게임, 소프트웨어 등 디지털 콘텐츠 블록체인 플랫폼을 위해 만들어진 암호화폐다. 보라 플랫폼은 콘텐츠 제공자별로 독립적인 블록체인 실행이 가능하도록 모듈화된 구조로 설계돼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는 카카오게임즈가 보유 라인업에 보라 코인을 접목하고 게임 내에서 획득한 자산을 보라 코인으로 교환한 후 이를 해외 거래소에 상장한 클레이 코인을 통해 현금화 할 수 있게 하는 모델로 알려져 있다.

위메이드의 '미르4' 글로벌에서 흑철을 획득한 후 드레이코와 교환해 이를 위믹스로 환전하는 것과 비슷한 얼개다.

이같은 모델은 국내 시장에선 게임 등급 분류 및 심의를 전담하는 정부 기관의 규제 장벽을 넘기 어려운 실정이다. 카카오게임즈의 P2E 라인업도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한 것들이다.

관련 소식통은 "앱마켓을 통해 콘텐츠를 소비자들에게 공급할 경우 구글, 애플 등 앱마켓 사업자들과 수익을 배분해야 한다"며 "블록체인을 접목해 콘텐츠를 배포할 경우 소비자들과 바로 맞닿은 접점을 형성하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데, 카카오의 사업 전방위에 블록체인을 접목한다는 구상이 마련됐고 관련된 준비가 진행되어온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게임 부문이 가장 먼저 블록체인과 접목해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화를 전개하게 됐다"며 "카카오게임즈가 보유했던 역대 라인업에 P2E 시스템을 접목하는 준비를 진행해 왔는데, 핵심은 '오딘 글로벌'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개발해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한 '오딘'


'오딘'은 액션스퀘어 창업자 김재영 프로듀서가 설립한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제작한 모바일 MMORPG다. 북유럽 신화를 배경으로 한 장엄한 서사, 탁월한 그래픽을 담아 호평받았고, 모바일게임 차트 최상단을 독점했던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형제'를 제치고 최정상에 올랐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최근 카카오게임즈에 인수된 바 있다. 카카오 게임 사업부문 수직계열화 구조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최근 블록체인 개발과 코인 ICO 경험이 있는 개발자를 모집하며 P2E 시장 참전을 준비하고 있다.

'오딘'은 '미르4 글로벌', '엑시 인피니트' 등 P2E 시장을 선점한 기존 P2E 게임들보다 진화된 게임성을 갖췄고 게임이 담은 서사구조도 북미, 유럽 등 서구권 시장에 어필할 만한 요소를 갖췄다는 평가다.

카카오는 2012년 '카톡 게임하기' 서비스를 론칭하며 게임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이용자들이 카카오톡의 '카카오 게임하기' 메뉴를 거쳐 애플과 구글의 앱마켓에서 카카오와 연계한 모바일 게임을 내려받을 수 있게 하는 채널링 서비스로 출발했다.

선데이토즈의 '애니팡' 등 캐주얼 게임이 초기 주요 라인업이었는데, 카카오톡 소셜그래프를 활용한 친교활동이 초기 라인업 붐업에 기여하며 관련 서비스가 조기에 안착했다.

카카오가 보유한 모바일게임을 구글, 애플의 앱마켓을 거치지 않고 내려받을 수 있는 '카카오 게임샵' 모델을 선보였으나 해당 모델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카카오는 이후 자회사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모바일 게임 배급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했고 손자회사 프렌즈게임즈를 통해 자체 개발 역량도 갖춰, 수직계열화 체계도 갖췄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모바일 MMORPG '오딘'을 발굴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형제'를 제치며 게임업종 내 최상위 배급사로 입지를 다졌다. P2E 시장 진출을 본격 타진하며 또 한 차례 전환점에 서게 됐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달 중 블록체인 게임 시장 진출 관련한 청사진을 본격 공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시기에 컴투스 등 경쟁사들도 자체 코인 발행을 알리며 비슷한 시기에 출사표를 낼 전망이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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