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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카카오 보라 코인, '메타버스 열풍' 로블록스와 파트너십 논의

서정근 기자

카카오의 '보라' 코인이 게임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보라 생태계에 합류시켜 사업 제휴를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라 코인은 카카오 그룹의 게임·엔터테인먼트 부문에 통용되는 코인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메타보라가 운영을 맡고 게임 부문에 적용하는 것으로 출발했으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카카오 그룹 내 콘텐츠·엔터테인먼트 계열사들이 일제히 보라 생태계에 참여하는 방향으로 그 쓰임새가 확장됐다.

최근 보라2.0 리브랜딩을 선언하며 카카오 계열사들과 위메이드, 네오위즈, 샌드박스 등이 파트너사로 참여했는데, 로블록스의 참여까지 최종 성사되면 관련 생태계 확장에 물꼬가 트일 전망이다.

17일 카카오와 메타보라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카카오게임즈와 메타보라가 로블록스를 보라의 거버넌스 카운슬(Governance Council)로 포함시키기 위해 로블록스 측과 관련 사업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아직 관련 계약이 확정되진 않았으나 양사 사업 제휴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로블록스 코퍼레이션은 지난 2004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설립된 업체다. 2006년부터 동명의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를 서비스하고 있다. 플레이어들이 '로블록스' 플랫폼 안에서 스스로 게임을 만들거나 다른 사람이 만든 게임에 참여할 수 있다. 게임과 가상 테마파크 등 다채로운 콘텐츠가 존재한다.

대표적인 게임 메타버스로 각광받는 로블록스


이용자가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초기엔 고도화된 게임 대신 단순한 미니게임 류가 주종을 이뤘다. 게임 내 가상화폐 '로벅스'를 활용해 플랫폼 내 아이템과 아바타 등을 구입할 수 있다. 게임이 점차 흥행하면서 전문 개발자들이 제작에 참여해 점차 파이를 키우고 있다.

로블록스 코퍼레이션은 지난해 3월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상장 첫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450억달러(약 50조원)에 달했다. 1분기 총수입이 3억8697만달러(4329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메타버스 열풍이 거세게 불면서 로블록스는 대표적인 게임 메타버스로 조명받고 있다. 한국에서도 인기를 모아, 구글플레이 한국 계정 매출 순위 6~7위권을 오르내리고 있다.

카카오 진영과 로블록스가 어떠한 형태의 사업 제휴를 염두에 두고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로블록스내 기축화폐인 '로벅스'와 보라를 연동하거나 카카오가 보유하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자회사 소속 아티스트들의 초상과 캐릭터를 로블록스 플랫폼 내에서 활용하는 방안도 가능해지는 것이다.

보라 코인의 시장 안착은 카카오 계열사 전사가 역점을 두는 사안이다. 카카오는 4년전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론칭했으나 클레이튼 기반의 디앱 중 성공사례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쓰임새와 사업확장 방향성이 보다 명확한 콘텐츠·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카카오의 블록체인 사업 역량을 집중하는 추세인데, 이는 남궁훈 신임 카카오 대표가 카카오게임즈 대표로 재직하면서 구상한 '큰 그림'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보라 플랫폼이 P2E와 NFT 사업확장에 활용되는 것을 넘어, 중장기적으로 구글, 애플 등 OS 홀더의 앱마켓에 종속되지 않고 콘텐츠를 소비자들에게 직접 배포하고 콘텐츠 제작자와 소비자들이 보라 생태계에서 가치를 공유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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