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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현미경] 자동차·전차부품 강소기업 세아메카닉스…구주매출 부담 딛고 점프업 할까

전자부품부터 미래차까지 부품 강자…롤러블 구동장치도 구현
LG전자 협력사로서 부채비율 낮고 재무안정성 탄탄
조달 자금 미래 먹거리 투입…구주매출 비중 33% 부담 요소
조은아 기자

세아메카닉스 본사 전경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해 미래 친환경자동차 시장과 하이테크 전자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조장현 세아메카닉스 대표)

자동차·전자 부품업체 세아메카닉스가 8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 경쟁력을 설명하고 코스닥 상장에 따른 향후 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세아메카닉스는 독자적인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기술을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기술은 철보다 가볍고 친환경적인 알루미늄을 금형에 부어서 다양한 형상을 만드는 것으로 세아메카닉스의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란 평가를 받는다. 특히 소재 합금 및 공정∙설비 기술의 발달로 고강도의 다이캐스팅 제품 생산이 가능해짐에 따라, 부품의 경량화가 절대적인 전기차, 수소차 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조장현 대표는 "철보다 가벼워서 운송산업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다른 공법 대비 생산속도가 빨라 대량생산을 통해 원가절감에 유리하다"며 "다양한 형상으로 만들다보니 기존 제품과 연결을 통한 확장성이 있어 응용범위가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장현 세아메카닉스 대표

■ 전자부품부터 미래차까지 부품 강자…롤러블 구동장치도 구현

세아메카닉스의 주요 제품은 2차전지 부품, 전기자동차 및 전동이륜차 부품, 수소자동차 부품, 내연기관 부품(이상 자동차 부품), 디스플레이 장치(전자 부품) 등이다.

자동차 분야의 주요 제품은 2차전지 부품 ‘엔드 플레이트’, 전기자동차 부품 ‘DC 케이스, 배터리 팩 부품, 전동이륜차 부품’, 수소자동차 부품 ‘밸브 하우징’ 등이며, ‘제어기 부품, 엔진 브래킷’ 등 내연기관 자동차 부품도 생산하고 있다.

전자 부품 분야에서는 TV 스탠드, TV 월 마운트, 롤러블(Rollable) 디스플레이 구동 장치, 전광판 유닛, 전자칠판 스탠드 등이다. 특히 롤러블 디스플레이 구동 장치(롤링 업/다운 구동 매커니즘)도 개발했는데, 이는 TV를 사용하지 않을 때 OLED 디스플레이를 본체 속으로 말아 넣는 방식을 세계 최초로 구현했다.

여기에 향후 AI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스마트팩토리로 지어지는 신공장 부지는 본사 소재지와 같은 경북 구미시에 위치하며 규모는 68,381㎡(20,685평)이다. 첨단 설비 및 시스템이 적용된 신공장 구축으로 생산성과 생산 능력을 모두 확대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앞으로의 시장 수요에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은 5,000억원 이상 규모로 예상된다. 2022년 5월 착공해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더불어 주요 수출국 생산 법인 설립 또는 현지 제휴사와의 협력 강화 전략을 바탕으로 각국 고객사에 대한 즉시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고객사 니즈 조기 발굴과 선행 연구개발을 통해 차세대 기술 적용 제품 시장을 선점하면서 북미, 중국, 유럽,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 LG전자 협력사 세아메카닉스, 부채비율 낮고 재무안정성 탄탄

재무안정성도 탄탄한 편이다. 재무안정성 비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유동비율 191.32%, 당좌비율 146.47%, 부채비율 41.88%, 차입금의존도 0.85%로 모든 비율이 업종 평균 대비 안정적인 수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부채비율은 업종 평균 대비 현저히 낮은 편이다.

부품업체인만큼 재고자산 회전율을 눈여겨봐야 하는데, 세아메카닉스의 재고자산회전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6.8, 매출채권 회전율은 9.8이다. 동업종 평균 수치인 8.8, 5.3과 비교하면 두 배 수준으로 이는 재고자산이 그만큼 빠르게 회전하고 있다는 얘기다. 재고자산 회전일수역시 지난해 3분기 기준 약 21.7일로 1개월도 안되는데, 생산된 재고가 빠른 시일 내에 매출로 연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세아메카닉스는 LG전자 협력사로 등록돼 있으며, LG전자와 독점적인 공급 우위에 있는 아이템을 지속 개발해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이에 힘입어 실적도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자동차 산업의 불황이었던 2020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액 788억원, 영업이익 50억원, 당기순이익 54억원이다. 이는 2020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9.8%, 4.5%, 16.7% 증가한 수치다. 특히 매출액은 2020년 한 해 동안 올린 실적의 95% 수준을 3분기에 이미 달성했다. 세아메카닉스는 신공장 증설 수주 확대를 통해 실적 상승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자신했다.

세아메카닉스 공모 개요


■ 조달 자금 미래 먹거리 투입…구주매출 비중 33% 부담 요소

세아메카닉스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미래 먹거리에 투입할 방침이다. 특히 ▲신공장 건설 및 첨단 설비 확충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자동차 사업 강화 ▲기술 고도화 및 신기술 개발 ▲다이캐스팅신공법 기술 확보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마케팅 전략 등에 중점 투자할 계획이다.

공모주 투자 시 유의해야할 부분은 구주매출이다. 구주매출은 기존 주주들의 주식을 시장에 내놓는 것으로 투자자들의 자금이 기업이 아닌 기존 주주들에게 흘러들어간다. 구주매출은 엑시트(exit) 목적이 큰만큼 공모 흥행에 부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세아메카닉스의 총 공모주식수는 665만주로, 신주모집 445만주(66.9%)와 구주매출 220만주(33.1%)로 구성돼있다. 구주매출에 해당하는 220만주는 모두 2대주주인 '케이브이5호투자유한회사'의 몫이다. 케이브이5호투자유한회사는 케이스톤파트너스가 만든 펀드로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이번 상장으로 2년만에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게 된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3,500~4,000원이며, 총 공모 예정 금액은 희망가 상단 기준 약 266억원이다. 신주 발행 기준 약 186억원(주관사 의무인수주식 포함)을 조달한다.

오는 10일과 11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14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5일과 16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3월 말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이며,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희망가 상단 기준 1,059억원 규모이다. 상장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가 맡았다.




조은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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