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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T클라우드 분사 압박에 내부 반발 거세

이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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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KT가 클라우드, IDC 사업부문을 현물출자 방식으로 분리해 신설법인 'KT클라우드'를 다음달 설립하기로 했는데요. 해당 직원들에게 분사 관련 동의를 구하는 절차를 진행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그룹 내 일부 관리자가 신설법인이 싫으면 지방 영업직으로 보내겠다고 압박을 가하자 직원들의 반발이 극에 달했습니다. 이명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KT그룹이 KT클라우드 분사를 다음달 시행하는 가운데 일부 관리자들이 미동의 직원을 대상으로 지방 발령을 언급하고 압박을 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T는 현재 클라우드, IDC 부문 직원 약 350명에게 분사 관련 동의를 받는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KT의 일부 관리자는 동의하지 않는 직원들에게 비수도권 광역본부의 영업직으로 보내겠다고 얘기합니다. 즉 새로 생기는 KT클라우드로 가기 싫다면 본인의 보직과 연관성이 없는 곳에서 B2B 업무를 하게 될 것이라는 뜻입니다.

또 관리자는 지금처럼 본사에서 일하는 건 절대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과거 KT 자회사들을 보면 지방으로 발령을 받은 직원은 2~3년 가량 버티다 결국 적응을 못해 그만두는 사례가 있었습니다.

해당 직원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신설법인으로 옮기는 것에 동의하거나 아예 퇴사를 결정한 사람도 상당수 존재합니다.

[KT 직원 : "예전에 자회사로 분사하면서 했던 방식대로 되는 거 아니냐.. 복지가 나빠진다거나 분사 후 영업 쪽으로 사람을 많이 돌리니 적응을 못해서 퇴사를 많이 하게 한다거나 그런 식으로 많이 했거든요."]

KT는 신설법인 소속 직원에게 스톡옵션, 성과급 등 각종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했으나 아직까지 결정을 내리지 못한 직원들은 불안감을 토로합니다.

KT 측은 분사 이후 클라우드 사업의 경쟁력이 더 강화될 것으로 자신하지만 일각에서는 다른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KT가 아마존, MS 같은 글로벌 기업과 격차가 크게 벌어져 있고 네이버, NHN 등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에서 홀로서기 리스크가 큰데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솔루션 성과도 미미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KT는 분사 논란과 관련해 "신설법인 이동은 개인의 의사를 존중해 동의 절차를 받아 진행하고 있으며 잔류 인력은 디지코, B2B 사업에 대한 회사의 전략방향과 부서별 인력 수요, 개인의 전문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향후 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해명했습니다.

KT가 분사를 통해 디지코 성과 높이기에 주력하는 가운데 내부 반발을 수습하고 신설법인 첫 단추를 잘 꿸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이명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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