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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자산운용, SK 주주서한 보내…"자사주 소각·리스크위원회 신설"

자기주식 10% 해당하는 180만주 소각 요구
위기대응 능력 우려 해소 위해 리스크관리위원회 신설 제안
김승교 기자


라이프자산운용이 SK에 자사주 소각과 리스크위원회 신설이 담긴 공개 주주서한을 보냈다.

26일 라이프자산운용은 SK에 주주서한을 보내 “SK는 최근 적극적인 자본 운용을 통해 단순 지주회사에서 ‘적극적으로 사업영역을 개척하고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는 투자회사’로 구조 혁신에 성공했다”면서도 “SK의 뛰어난 투자성과는 여전히 시장으로부터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SK는 2017년 이후 연 11.5%의 주당순자산가치(BPS) 성장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해서웨이의 BPS 성장률(연 12%)에 육박하는 수치다.

하지만 고질적인 지주사 디스카운트 탓에 SK의 주가는 여전히 5년 전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게 라이프자산운용 측 설명이다.

또 자사주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이슈로 인해 주주 가치를 제고하겠다는 회사의 의지를 시장이 믿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SK는 지난달 29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경상 배당 수입의 30% 이상을 배당하는 기존 정책에 더해 기업공개(IPO) 등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발생한 이익을 재원으로 2025년까지 매년 시가총액의 1% 이상 자사주를 매입하겠다는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은 바 있다.

이에 라이프자산운용은 주주 가치 제고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과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 SK가 보유한 자기주식의 10%에 해당하는 180만주를(약 4600억원)하라고 요구했다.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는 “지난 주주총회에서 자사주 소각을 언급한 점에 대해 환영을 표한다”면서도 “자사주 소각은 회사가 주총에서 말한 ‘고려할 만한 옵션’이 아닌 최우선 주주환원 정책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라이프자산운용은 SK의 위기대응 능력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투자 리스크의 총량을 관리하는 리스크전담임원을 임명하고 리스크관리위원회를 신설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라이프자산운용은 지난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우호적 행동주의'를 표방하며 출범했으며, 2700억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김승교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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