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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 hip] 로우리스크 하이리턴…요즘 애들의 '스텔스 창업'

이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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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당근마켓과 무신사, 마켓컬리까지 최근 2040 대표를 앞세운 스타트업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이들을 보고 '나도 창업해볼까'라고 한 번쯤 고민한 분들 많을 것 같습니다. 오전엔 직장을 다니고, 오후엔 창업 준비에 열두하는 이른바 '스텔스 모드 창업'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대기업에 재직하면서 또 다른 꿈을 위해 시간을 쪼개 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스텔스모드 창업자들인데요.

'몰래'라는 의미의 영단어 stealth에서 유래된 스텔스 모드 창업은 회사에 재직하면서 창업을 준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골프 프로와 고객을 매칭해주는 플랫폼 '모두의스윙(주식회사 릴리즈)'을 운영하는 채승권 대표는 최근까지도 국내 유력기업에서 일하던 직장인이었습니다.

채 대표는 스텔스 모드로 회사와 창업을 병행하다가, 최근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하고 퇴사했습니다.

[채승권 모두의스윙 대표: SK와 카카오에서는 주로 재무, 예산, 전략업무를 했고요. 스타트업에서는 경영지원 관련된 업무를 진행하며 스타트업의 일하는 방식과 문화, 채용에 대한 지식을 습득했습니다.]

대표이사를 비롯한 창업 멤버들 역시 스텔스 모드 창업자들입니다.

채 대표는 기업에서 경험을 쌓은 스텔스 모드 창업자들이 많아질수록, 스타트업 운영의 가장 큰 숙제인 인력난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채승권 모두의스윙 대표: 개발자 4명, 기획자 3명, 디자이너와 마케터, 사업담당자 등 총 15명의 인원이 함께 앱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외부의 도움 없이 스타트업이 자주 직면하는 문제들을 해결해주는 것은, 우리가 메인 BM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는 강한 안전장치로서 작동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스텔스모드 창업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있었습니다.

본업과 창업 두 마리 토끼를 잡기에는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선데요.

최근에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는 창업의 기본 공식을 깨고, 안정적으로 '로우 리스크 하이 리턴'을 할 수 있어 창업가와 투자자 모두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투자업계에서 스텔스 모드 창업에 가장 많은 관심을 갖는 곳은 액셀러레이터 프라이머입니다.

권도균 프라이머 대표 역시 스텔스 모드 창업으로 성공한 대표적인 케이스입니다.

권 대표는 "스텔스모드 창업 멘토링을 통해 기업들에는 진짜 인재가 누구인지 구분하고, 그것을 통해 기업이 더 큰 성장과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기여한다고 믿는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지역 창업전담기관인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도 쉬쉬하던 스텔스 모드를 양지로 끌고 나왔습니다.

[정관주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액셀러레이션본부 본부장: 스텔스 창업이 점점 더 많아질 걸로 생각이 듭니다. 요즘에는 예전하고 다르게 근무 시간이 좀 단축이 되는 현상들이 있고요. 그런 과정에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좀 더 생긴다고 봅니다.]

'아는 사람'만 하던 스텔스 모드 창업이, 점점 '요즘 사람'들이 하는 창업의 한 형태로 자리 잡히며 창업 생태계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유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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