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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데 돈도 잘 벌어"…얼라인파트너스, 금융주 '쇼핑'

"시가배당률 8%"…5년 기대 배당수익률 15%
지난해 사들인 우리금융지주도 '성공적'
'만년 저평가' 금융주, 재평가 계기될까
김근우 기자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JB금융지주의 지분을 대거 사들이며 2대 주주에 오르게 됐다. 지난해 말 우리금융지주의 지분 1%를 취득한데 이어 대외적으로 알려진 두 번째 금융주 매입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얼라인파트너스운용은 앵커에쿼티파트너스 컨소시엄이 보유한 지분 14.6%를 블록딜 형태로 매수하는데 합의했다. 인수 금액은 주당 8,600원, 총 2,4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인수 금액의 절반 가량은 대출로 조달한다. 다만 대출금의 이자율보다 JB금융지주의 시가배당률(7~8%)이 더 높다. 자기자본은 절반 밖에 들어가지 않는 레버리지 효과를 고려하면 투자금 대비 배당수익률은 15%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얼라인파트너스운용 측은 보고 있다.



JB금융지주는 주당 배당금이 50원 수준이던 2016년부터 매년 배당금을 빠르게 늘려왔다. 배당성향 역시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추세다.

금리인상기를 맞아 금융주의 가치가 상승한다면 시세차익도 빼놓을 수 없다. 이를 모두 감안해 얼라인파트너스운용 측이 예측하는 기대수익률은 내부수익률(IRR) 기준 20%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는 "우리나라 금융주는 저평가돼 있지만 여전히 돈을 잘 번다"며 "디지털화되며 효율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얼라인파트너스운용은 지난해 말에도 예금보험공사의 우리금융지주 지분 매각에 참여해 1%를 낙찰받았다. 예금보험공사의 지분 매각으로 완전 민영화된 우리금융지주의 주가는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회사는 앞으로도 금융주와 같은 저평가된 주식에 대한 투자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특히 지난 두 번의 거래에서 보여주듯 재무적투자자(FI)의 지분을 단숨에 사들이는 형태의 투자 방식이 예측된다.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세계 3대 사모펀드(PEF)로 꼽히는 미국계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서 오비맥주의 매각을 주도한 이창환 대표가 지난해 설립한 자산운용사다. 올 3월 에스엠의 주주총회에서 감사 선임 안건을 상정하는 주주제안에 성공해 주목받은 바 있다.


김근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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