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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도 'ESG'가 대세…'가치소비' 겨냥하는 주류업계

공정무역 와인부터 탄소배출량 0%로 만든 와인까지…종류 다양
맛과 가치 함께 잡은 와인 소비자 주목도 특히 높아
임규훈 기자

세계 최초로 탄소배출 0% 인증을 받은 칠레 와이너리에서 생산한 와인 '코노수르 리미티드 에디션 바이 비씨클레타'(자료=신세계L&B)


식음료업계 기조에 맞춰 와인 시장에도 'ESG' 바람이 불고 있다. 맛 뿐만 아니라 다양한 가치를 함께 고려한 와인들이 주목받으며 재배 과정, 포장재 등을 차별화한 와인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지난 22일 업계 최초로 공정 무역 인증을 받은 와인을 내놨다.

공정무역이란 서로 동등한 지위를 갖추고 거래하는 무역 형태를 말한다. 개발도상국 원료 생산자의 경제적 자립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돕기 위한 취지다.

환경에 '진심'인 와인도 늘고 있다. 와인 수입사 금양인터내셔날은 지난해 친환경 와이너리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31.9% 성장했다고 24일 밝혔다.

주류 유통 기업인 신세계L&B의 주류 전문 매장 '와인앤모어'도 지난해 친환경 와인 매출이 같은 기간 동안 96% 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친환경 와인의 종류는 탄소배출 0% 와인에서 비건 와인, 첨가물을 넣지 않은 와인까지 다양하다. 생산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환경 파괴적 요소를 인위적으로 배제해 지속 가능성을 높였다.

탄소배출 0% 와이너리는 화학 비료 대신 거위를 이용해 벌레를 잡고 와이너리 내부에서 자동차 대신 자전거를 사용하는 등 땅과 토양, 물, 에너지와 폐기물 등 몇 가지 핵심 분야를 점검받는다. 기준에 합격하면 단체가 수여하는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된 포도주라는 마크를 받을 수 있다.

포도주업계는 특히 탄소배출량을 없앤 '지속 가능한' 포도주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 수 있으리라고 보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환경, 사회 등을 고려하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소비자들이 다양한 가치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양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친환경 요소는 이미 와인업계에서 지속적으로 셀링 포인트로 잡고 있다"며 "환경에 대해 소비자 관심이 높아진 상태" 라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유리병 대신 종이, 캔 등을 활용해 포장재를 대체한 와인도 등장하고 있다. 유리병을 만들 때 드는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료비가 늘면서 유리병 가격이 크게 오른 것도 한몫했다.

지난 2일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온라인 슈퍼마켓 기업 오카도는 종이병에 담긴 와인 '로마에서 생긴 일'을 매장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종이병 와인은 무게가 종이병 와인의 5분의 1 수준이며 탄소 배출량 또한 유리병 대비 16%에 그치는 등 친환경적인 장점을 지닌다. '로마에서 생긴 일'은 캔과 박스로 포장한 와인도 생산하고 있다.


임규훈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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