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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교원, 롯데 손잡고 '역직구' 물류 시장 진출

교원스타트원, 롯데글로벌로지스 물류 대행으로 신사업 확장
이수현 기자

교원스타트원 물류센터[사진 제공=교원스타트원]

교원그룹의 물류를 담당하는 계열사 교원스타트원이 롯데글로벌로지스를 통해 역직구 시장으로 사업을 넓힌다.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역직구 시장을 통해 교원그룹의 신성장동력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교원스타트원은 최근 롯데글로벌로지스의 국제 특송 물류를 국내에서 대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해외로 보내는 건 국제 특송 업체인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이에 앞서 국내에서 해당 물량을 국가별 통관 기준에 맞춰 준비하는 건 교원스타트원이 맡는 식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교원스타트원은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맡고 있는 패션 플랫폼 W컨셉과 지그재그의 해외 물량을 담당할 예정이다. 연 거래액 1조원이 넘는 지그재그의 경우 지난해 카카오가 인수할 당시에도 해외 시장으로 커머스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밝힐 만큼 글로벌 사업에 대한 기대가 크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비 트렌드로 전세계의 온라인 쇼핑 규모가 대폭 커졌고, 실제 우리나라의 전자상거래 수출 규모는 지난해 2배 이상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유통기업이 앞다퉈 역직구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교원그룹이 국제 특송에 특화된 든든한 파트너인 롯데글로벌로지스를 통해 큰 규모의 패션 플랫폼 물량으로 입지 선점에 나선 것이다.

역직구의 물류 대행업은 이커머스 산업의 확장세를 따라잡기 위해 성장 속도를 한층 더 높여야 하는 상황이다. 교원스타트원은 기존 물류망을 활용해 이커머스 사업자들과 협업하며 국내 기업의 역직구 수요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구상했고, 이번 물류 대행 사업도 같은 취지에서 추진됐다.

서울 성수동 성수물류센터는 앞서 교원그룹의 계열사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구축됐는데, 교원그룹의 학습지와 교재, 생활가전 등 계열사 제품을 배송하기 위해 전국으로 넓게 물류 인프라가 확보돼 있다.

교원그룹은 올해부터 공유오피스 등을 갖춘 이커머스 창업공간을 물류센터와 같은 건물에 꾸리고, 이커머스 개인 사업자의 풀필먼트 사업을 진행해왔다. 초기 창업자나 소규모 쇼핑물 운영자들의 제품 배송에 필요한 전반을 지원하는 방식인데, 이 사업은 대표적인 자수성가형 사업가로 꼽히는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이 국내의 창업자를 돕고 싶다는 인재 양성의 비전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교원스타트원의 역직구 물류 대행업이 판을 키울수록 국내 이커머스 셀러들은 더 쉽게 글로벌 진출을 할 수 있고, 이커머스 시장 전반이 성장할 수 있게 되는 유기적인 연결 구조다. 교원의 성수물류센터는 국내만이 아니라 해외 물류 수요를 품는 물류거점이자 온라인 사업자의 성장을 견인하는 마중물 역할을 맡게 된다.

특히 국내 역직구 수요를 중심으로 하는 해외 배송 플랫폼도 많아지면서 국내 셀러와의 연결고리, 물류거점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교원스타트원은 해외 배송 플랫폼과의 추가적인 협업 등 사업 확장을 구상하고 있고, 교원그룹 내에서 물류 사업의 존재감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박의분 교원스타트원 풀필먼트사업팀 팀장은 "아직은 사업 확장 초기 단계지만, 역직구 물류 시장은 진출 국가와 상품이 다양해지고 있는 고성장 시장"이라며 "글로벌 수요를 소화할 수 있을만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통합 디지털 물류 시스템 등 인프라에 투자해왔고, 단계적으로 사업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수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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