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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자재가격 급등에 속수무책…중소형 밀키트 업체 '줄도산' 현실화하나

이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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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길을 걷다가 밀키트 판매점이라 적힌 가게들, 한번쯤은 보셨을 겁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외식을 꺼리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한끼를 간단히 해결할 수 있게 해주는 밀키트 판매점들이 우후죽순 생겨난 건데요. 그런데 거리두기 해제로 밀키트를 찾는 소비자들이 점점 줄고, 식자재 가격마저 급등하면서 기초체력이 약한 중소형 밀키트 업체들이 줄도산 위기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이유민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서울의 한 대형 아파트 단지 상가입니다.

최근 이 곳에서는 도보 20초 이내 붙어있던 밀키트 전문 프랜차이즈 업체 두 곳이 연달아 폐업했습니다.

[부동산 공인중개사 A씨: 여기도 있고, 아예 저기 구파발역 아래쪽으로 그쪽도 있었던 것 같은데. 여기 보시면 대형마트 위쪽으로 올라가면 오피스텔 근처에도 (밀키트 프랜차이즈가) 또 있던 걸로.. 들어온 지 한 1년 정도 된 것 같아요. A매장은 한 1년 됐고, B매장은 9개월 정도 영업했어요. 1년 못 채웠어요. ]

모두 중소형 프랜차이즈 업체들이었는데 대형마트에 주로 납품되는 대형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밀린 겁니다.

[부동산 공인중개사 B씨: 1인 가구가 많으니까 그런 거 찾는 분은 많은 것 같은데 대형마트 가면 (밀키트가) 더 많이 있으니까. 그래서 경쟁이 안되는..]

대량으로 식자재를 구매·유통해 비교적 가격 방어가 유리한 대기업 밀키트 업체와 달리 중소형 밀키트 업체는 식자재 가격 상승 부담을 가맹점주가 고스란히 떠안는 구조입니다.

그만큼 외부 충격에 버티기가 쉽지 않은 겁니다.

한 밀키트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는 "밀키트를 구성하는 소스와 육류 정도만 본사에서 공급받고 신선 재료는 그때그때 도·소매점에서 구매해 소분한다"며 "점주들은 식자재 가격 인상으로 인한 피해를 방패막 없이 막아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공정위 가맹사업정보에 등록된 밀키트 프랜차이즈는 최소 70여 곳. 대다수가 지난해 비슷한 시기에 밀키트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식자재 가격 인상 앞에서 속수무책인 원가구조를 개선하지 않는 한 중소형 밀키트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줄도산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유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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