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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 deep]치솟는 물가에 사라진 저가커피…점주는 오히려 속 탄다

민경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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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내세웠던 저가 커피와 피자 프랜차이즈 업계마저 원가 압박에 결국 백기를 들었습니다. 업체들마다 줄줄이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하는 모습인데요. 그럼에도 점주들의 속내는 복잡합니다. 높아진 가격 탓에 손님이 줄진 않을까 우려되는 가운데 소비자 가격보다 더 큰 폭으로 인상되는 원부자재 가격까지 겹치며 수익성에 적신호가 들어왔습니다. 민경빈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잇달아 가격 인상에 나섰습니다.

천원대 커피는 이제 찾아보기 어렵게 됐고 3000원을 넘어 4000원에 육박하는 상품도 크게 늘었습니다.

[ 전진수/여의도동 : 저가 프랜차이즈 카페로 인해서 되게 많은 사람들이 자주 커피를 이용하게 됐는데 체감 물가가 더 심하게 나타나지 않을까…]

[ 김도림/화곡동 : 아무리 100원, 200원 차이어도 좀 부담이 되는건 사실…]

다만 저가 커피의 상징성을 유지하기 위해 대표 메뉴인 '아메리카노'의 가격은 크게 변동이 없는 상황인데 그 부담은 고스란히 가맹점주들에게 돌아오고 있습니다.

소비자 가격은 그대로지만 가맹본부에서 원두 출고가를 큰 폭으로 올리면서 마진이 크게 줄었습니다.

실제 메가커피의 경우 올해 들어 아메리카노 소비자 가격을 1500원으로 유지했지만 점주들에게 공급하는 원두 출고가는 약 22% 올렸습니다.

저가 피자업계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피자스쿨은 지난해 11월 소비자가격을 평균 10.3% 올렸는데 가맹본부의 원부자재 납품 단가 인상률은 그 2배를 훌쩍 뛰어넘습니다.

오구쌀피자도 지난 1일 소비자 가격을 평균 16% 인상했으나 원부자재 가격이 더 큰 폭으로 올라 점주들의 마진율은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저가 피자 프랜차이즈 점주: 손님이 느는 것도 아니고 매출은 그대로인데 마진이 줄어들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점주들의 수익은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되는거죠. ]

수입 원재료들의 가격은 진정될 기미가 없지만 소비자 가격을 추가로 올리기도 힘든 상황인 점주들은 그야말로 진퇴양난입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저가 품목들은 이제 차별화 자체가 가격이었거든요. 저가라는 인식이 이미 소비자들한테 있는 상태에서 아마 가격을 올리기가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가 있을 겁니다. ]

저렴한 가격이 무기였던 프랜차이즈 커피와 피자업계마저 물가 압박에 백기를 들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뿐 아니라 점주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민경빈입니다.


민경빈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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