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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 끊긴 아기 울음소리, 시니어 시장서 해법 찾는 유아용품업계

-유한킴벌리, 성인용 기저귀 등 특화 제품 출시에 이어 전용 플랫폼 선봬
-깨끗한나라도 성인용 기저귀 리뉴얼 출시 등 제품 라인업 보강
-유로모니터, 국내 시니어 시장 7,000억원대 성장 잠재력 보유
신아름 기자

유한킴벌리가 새롭게 선보인 오늘플러스 플랫폼/사진제공=유한킴벌리


신생아 수가 10년새 절반 가까이 감소하는 등 매년 신생아 수가 줄면서 유아용품 업계가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다.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한 고가 시장 공략으로 우선 대응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시장 축소에 따른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줄어든 신생아에 대한 반대급부로 시니어(중장년층) 인구의 비중이 커지자 해당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잡으려는 유아용품 기업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한킴벌리는 최근 시니어전용 온라인 멀티 플랫폼 '오늘플러스'를 최근 선보였다. 오늘플러스는 65세 이상 노령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해당 연령층에 특화된 서비스와 정보, 활동 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점에 착안해 탄생했다. 시니어 생애주기와 관심사 등에 특화된 상품 라인업, 건강·자기계발·투자·패션·뷰티 등 라이프 스타일 정보, 각종 참여형 이벤트 등이 망라됐다.

유한킴벌리는 국내 유아용 기저귀 1위 기업이지만 매년 신생아 수가 줄면서 사업에 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 그간 쌓아온 기저귀 제조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해왔고 앞서 시니어 전용 요실금 기저귀 및 간병 전문 제품을 선보이며 시니어 시장에서 본격 진출했다. 이번 멀티 플랫폼 구축 역시 시니어 사업 확대의 일환이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국내에서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빠르게 늘면서 생산 가능 인구가 감소하고 경제, 사회적 활력이 저하되는 등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니어가 생산자이자 소비자로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시니어 비즈니스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국내에서 매년 태어나는 신생아 수가 빠르게 줄면서 전체 인구에서 고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금과 같은 속도라면 우리나라는 오는 2025년을 기점으로 65세 이상의 고령인구가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이란 관측이다. 인구 다섯 명 중 한명이 노인이라는 얘기다.

깨끗한나라의 메디프렌즈 제품 이미지/사진제공=깨끗한나라

유아용 기저귀 상위 기업인 깨끗한나라도 시니어 특화 제품을 적극 선보이며 관련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 기존의 성인용 기저귀 제품 전체를 재단장하고 '메디프렌즈'와 '메디프렌즈 디럭스' 등 두 개의 브랜드로 이원화한 것이 대표적이다. 깨끗한나라 관계자는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앞두고 중장년층과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제품 개발에 지속적으로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유아용품 기업들이 시니어 사업 확대에 의욕적으로 나서면서 국내 시니어 용품 시장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조사 회사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시니어 위생용품 시장은 지난해 기준 830억원 규모로 미미하지만 향후 7,000억원대까지 성장할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고령인구의 가파른 증가는 필연적으로 다양한 필요를 낳는다"며 "요실금 기저귀 등 시니어 용품의 사용 연령이 점차 낮아지며 외연이 확대되고 있는 등 이미 고무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으며 앞으로 그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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