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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임박…산업은행, 쌍용차 대출 1900억 회수 탄력

유지승 기자

사진 = 산업은행 본점

KG그룹의 쌍용자동차 인수가 확정되면서 산업은행이 쌍용차에 빌려준 대출금 회수에도 탄력이 붙었다. 쌍용차의 새주인인 KG그룹이 탄탄한 자금력을 갖고 있는 만큼 채권 변제가 차질 없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29일 서울회생법원에 따르면 전날(28일) 쌍용자동차 최종 인수자로 KG그룹 연합을 확정하는 안에 대해 허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쌍용차 매각 측과 KG그룹 연합은 오는 10월 15일로 예정된 회생 기한 내에 매각을 마무리하기 위해 곧바로 회생계획안을 작성할 계획이다.

KG그룹이 꾸린 KG컨소시엄은 인수대금 3,355억원, 운영자금·추가 신주인수 금액 6,145억원 등 총 9,500억원으로 쌍용차의 새 주인이 된다. KG컨소시엄은 KG모빌리티, KG ETS, KG스틸,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 파빌리온PE 등으로 구성됐다.

인수가 계획대로 완료되면 산업은행이 쌍용차에 지원해준 1,900억원의 대출금과 이자 변제가 우선 이뤄지게 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산업은행은 채권 담보권자이기 때문에 KG가 법원에 인수대금을 내면 산은에 대한 대출금 상환액이 우선 차감돼 상환이 완료된다"고 전했다.

쌍용차는 2019년부터 산은으로부터 총 1,900억원의 담보 대출을 받았다. 중간에 대출 만기일이 도래했지만 쌍용차는 자금난으로 상환하지 못했다. 결국 2020년 12월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산은을 비롯해 우리은행, 외국계 은행 대출 만기 연장에 실패한 결과였다.

이후 매각을 추진한 쌍용차는 지난해 10월 에디슨모터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불발됐다. 에디슨모터스가 인수 잔금을 납입하지 못하면서 투자 계약이 해지된 것이다. 당시 에디슨모터스는 부족한 운영자금 8,000억원을 산은에 요청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진행되지 않았고 결국 인수에 실패했다.

당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에디슨모터스의 발전계획이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지, 매출로 연결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공신력 있는 제3의 기관으로부터 객관적인 평가를 받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지원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쌍용차의 새 주인이 된 KG그룹의 경우 자금 여유가 있는 만큼, 순조롭게 산은에게 받은 대출금 상환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G그룹 지주회사인 KG케미칼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636억원, 유동자산은 1조 8,855억원이다. 지난해 매출 4조 9,315억원, 영업이익 4,617억원을 기록했다. KG ETS 매각 대금 5,000억원이 하반기 중 납입되면 현금자산은 더 늘게 된다.

유지승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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