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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캘린더] 현대오일뱅크 상장예심 통과...7월 IPO시장 활기 기대감

삼수생 현대오일뱅크 상장예심 승인…10조원대 몸값 기대감
쏘카·케이뱅크, 유니콘 기업들도 연내 상장 포부
반도체·2차전지 분야 기술기업들 증시 도전
조은아 기자

현대오일뱅크, 케이뱅크 등 대어급 공모주들이 상장 레이스를 본격화하면서 침체됐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활기를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PO 삼수생 현대오일뱅크는 지난달 29일 6개월만에 코스피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30일 한국거래소에 주권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 삼수생 현대오일뱅크 상장예심 승인…10조원대 몸값 기대감

최근 국내 IPO 시장은 증시 침체와 함께 대어급 공모주로 꼽히던 기업들이 상장을 철회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다. 박세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IPO 시장 위축이 장기화되며 기업수와 공모 규모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며 "수요예측에서 흥행 성적이 부진했던 기업들의 상장 철회가 이어진 영향"으로 분석했다.

이러한 가운데 현대오일뱅크가 반년만에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며 IPO일정을 본격 시작할 수 있게 됐다. 현대오일뱅크의 상장 추진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12년과 2018년에도 예비심사를 청구했으나 실적 부진 등으로 심사 청구를 철회한 바 있다.

최근 정유업계는 고유가 특수로 활황을 맞으면서 현대오일뱅크 상장에 유리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업계에선 10조원대 몸값을 예상하고 있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석유화학설비(HPC) 가동과 향후 수소사업 진출 계획 등에 프리미엄을 부여해 밸류에이션을 적용하면 적정가치는 10조~12조원 내외로 예상한다"며 "2019년 4월 아람코가 8조원 가치로 지분을 17% 매입했던 당시 PBR 1.5배 가정하면 최소 9조원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르면 다음 달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올해 9~10월 본격적인 IPO(기업공개) 절차에 돌입할 전망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이다. 공동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하나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다.



■ 쏘카·케이뱅크, 유니콘 기업들도 연내 상장 포부

유니콘 기업들의 증시 도전 행보도 눈길을 끈다.

쏘카는 지난달 24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상장 예정일은 8월 18일로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공동주관사는 삼성증권, 인수회사는 유안타증권이 각각 맡았다.

쏘카는 유니콘 특례상장 1호 기업이다. 아직 적자 상태지만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이 코스피에 상장할 수 있도록 허용한 특례 상장 방식으로 증시에 도전한다.

공모주 시장이 침체된만큼 공모가 희망범위는 보수적으로 책정했다. 공모주식 수는 455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3만4,000~4만5000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공모가 상단 기준 2,048억원, 시가총액은 1조5,944억원 규모다. 앞서 롯테렌탈에 지분 13.9%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인정받은 기업가치(약1조3,000억원)와 크게 차이나지 않은 수준이다.

케이뱅크도 연내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씨티증권, JP모건 서울지점이다.

케이뱅크는 2017년 4월 출범한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이다. 케이뱅크의 최대 주주는 지분 33.7%를 보유한 BC카드로 우리은행(12.8%), 베인캐피탈(8.2%), MBK파트너스(8.2%), NH투자증권(5.5%) 등도 주요 주주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케이뱅크는 여·수신 경쟁력에서 보이는 높은 성장성과 차별화된 수익성만으로도 기업가치 6조원이라는 높은 밸류에이션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 반도체·2차전지 분야 기술기업들 증시 도전

7월에도 기술력을 내세운 강소기업들의 증시 도전이 이어진다.

반도체용 화학 소재를 생산하는 영창케미칼은 지난달 말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총 1,702곳의 기관이 참여해 1,616.2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1만 5000~1만 8600원) 상단인 1만 8,600원으로 결정했다. 일반 청약일은 오는 4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되며 오는 14일 코스닥에 입성할 계획이다.

반도체 분야 고압 수소 어닐링 장비를 제조하는 에이치피에스피의 총 공모주식수는 300만주, 주당 공모 희망가는 23,000원~25,0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약 750억 원(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을 조달한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이달 29일~30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7월 6일~7일 일반 청약을 받은 뒤 7월 중 상장 예정이다.

AI영상분석 솔루션과 암치료용 AI 플랫폼을 개발한 루닛도 7월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공모주식수는 121만4,300주, 주당 공모예정가는 4만4,000~4만9,0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약 534억원(공모가 밴드 하단 기준)을 조달한다. 상장 주관은 NH투자증권이 맡았다. 루닛은 다음달 7~8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달 12~13일 일반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2차전지 리사이클링 기업 성일하이텍은 오는 11~12일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전기차, 휴대폰, 노트북,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동공구 등의 제품에 포함돼 있는 2차전지로부터 유가금속을 추출하는 이 기업은 총 267만주를 모집하며 공모가 밴드는 4만700~4만7500원이다. 상장 직후 시가총액은 4993억~5828억원이다. KB증권과 대신증권이 대표 주관사로 참여했다.

이밖에도 코스피 시장에선 발전 플랜트 정비솔루션 기업 수산인더스트리가 이달 말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코스닥 기업으로는 신약 후보물질 연구개발 기업 에이프릴바이오, 친환경 첨단 회로소재 전문기업 아이씨에이, 정밀기계 부품 전문업체 대성하이텍, 2차전지 리사이클링 기업 새빗켐, 2차전지 장비 초정밀부품 기업 에이치와이티씨도 이달 본격적인 코스닥 상장 절차를 밟는다.

조은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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