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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틱톡 안부러운 K-에듀…"'열공' DNA 수출"

베트남에서 소셜미디어 플랫폼보다 널리 알려진 콴다
동남아·남미 등 전세계로 뻗는 비상교육·뤼이드 등
이수현 기자

매스프레소가 베트남에서 운영하는 '콴다 스터디 센터'[사진 제공=매스프레소]

비대면 학습 시장이 확장되며 전세계 학생과 국내 교육기업을 연결해주는 '판'이 커졌다. 전세계 최고의 교육열을 자랑하는 한국시장에서 단련된 국내 에듀테크 서비스가 해외서도 경쟁력을 키워가는 하는 모습이다.

15일 인공지능(AI) 기반 교육 플랫폼 콴다를 운영하는 매스프레소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콴다 앱 가입자는 이달 기준 1800만명으로, 한국 가입자 수의 약 2.3배에 달한다. 콴다는 전체 가입자수 63000만명의 앱인데, 1300만명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 중 87% 이상이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글로벌에서 유입된다.

콴다 앱에서는 학생이 모르는 문제를 찍으면 자체 개발한 AI 기반 광학문자판독(OCR) 기술이 인식해 풀이와 연관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능이 핵심이다.

지난 2019년 8월 베트남으로 진출한 콴다는 출시 2주 만에 앱스토어에서 교육부문 1위, 전체 앱 순위에서도 3위를 기록해 인스타그램이나 틱톡 등 SNS 플랫폼보다도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베트남은 유교권 국가로서 사교육 시장이 발달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대도시의 중상위층에만 교육 인프라가 집중된 한계를 안고 있다. 때문에 공간 제약이 없는 모바일 앱을 통한 학습법이 교육 콘텐츠에 대한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콴다는 콴다 앱 외에도 베트남에서 온라인 앱과 오프라인 학원을 연계한 '콴다 스터디' 서비스를 지난해 선보였다. 메가스터디 같은 대형 인터넷강의 업체가 없는 동남아에서 '1타 강사'를 포함한 한국형 공부 방식이 정착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콴다 관계자는 "베트남의 3~4성급 도시에서 하노이나 호치민같은 대도시와 같은 수준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PC나 태블릿 PC 등 IT기기 보급률이 낮은 편이라 모바일만을 통한 에듀테크 서비스도 빠르게 큰 편이고, 학습 교재 등의 교육 콘텐츠 출판물 시장도 이제 성장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비상교육 역시 에듀테크 기술력을 통해 베트남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 국내 기업이다. 2019년 베트남 현지 법인을 설립한 후 스마트 한국어 교육 솔루션 '클라스(Klass)'를 대학에 공급해왔다. 에듀테크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국어를 쉽게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한 디지털 교육 툴으로, 베트남 응웬짜이대 등 대학 9곳에서 이용하고 있다.

비상교육은 베트남 외에도 몽골과 인도, 일본, 필리핀 등 모두 5개국에서 한국어 교육 플랫폼 '마스터케이(master k)'를 수출하며 해외 영토를 넓히고 있다. 한국에서 취업하기 위해 한국어를 배우려는 수요가 있는 국가를 중심으로 한국어 교육에 집중하고 있는 단계다.

이 밖에 에듀테크 스타트업 뤼이드는 중동, 미주, 남미, 아시아 등 15개국에서 AI 기반 교육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다. 과거 국내 교육 서비스의 해외 진출은 일본이나 중국 등 인접 국가 정도에 머물렀지만, 최근의 국내 에듀테크 서비스들은 코로나19 시기 급성장한 비대면 학습 시장을 통해 교육 시장 기반이 약한 국가로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

교육업계 관계자는 "경제발전 속도가 빠른데 비해 교육 콘텐츠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국가들을 보면 한국식 학습법이나 에듀테크 기술력이 잘 통할 수 있는 구조"라며 "글로벌 교육시장으로 봐도 다른 산업분야에 비해 디지털화가 더딘 편이라 그동안 오랜 경쟁으로 성장해 온 국내 에듀테크 기업들이 성장할 여지가 큰 시장"이라고 분석했다.



이수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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