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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GTX-B 수주전 출사표, 대우·포스코·현대 ‘원팀’ 사실상 합의

현재 세부조건 협의 중…하나은행·인프라디벨로퍼 대항마로 나설 준비
최남영 기자

GTX B노선 계획도. 자료=국토부

올해 건설시장 최대 관심 사업으로 꼽히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이 사업자 선정을 향한 항해를 본격화한 가운데 이 사업의 수주전 판도가 요동을 치는 모습이다. 애초 경쟁을 선언했던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손을 맞잡기로 사실상 합의하면서 경쟁 구도가 다시 짜일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각각 독자팀을 구성해 GTX B노선 수주전에 뛰어들려고 했던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 간 ‘원팀’ 구성이 사실상 완료 단계에 이르렀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이 협력을 골자로 해 이달 초부터 만남을 지속한 결과, 사실상 합의 단계에 이르렀다”라며 “현재는 9부 능선을 넘은 상태이며, 세부조건 등을 협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 모두 “아직 결정한 바가 없다”라는 입장이지만, 업계는 두 건설사가 이달 중 도장을 찍을 것이라며 협력을 기정사실화한 모습이다.

대우건설·포스코건설 팀의 건설 대표사는 시공 지분이 가장 많은 대우건설이다. 이어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이 힘을 더한다. 현대건설은 이미 포스코건설과 함께하기로 의견 조율을 마친 상황이다. 이 팀에서 FI(재무투자자)는 신한은행 등이, 설계는 도화엔지니어링·삼보기술단·태조엔지니어링 등이 각각 담당할 예정이다.

시설사업기본계획(RFP)이 제시한 컨소시엄 구성 기준(2021년도 종합건설사업자 시공능력평가액 토목건축공사업부문 상위 10위 이내에 속하는 업체 중 6개 업체 이상은 하나의 사업신청자에 동시 출자할 수 없음)에 따라 10대 대형사가 이 팀에 대거 동참하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업계는 GTX B노선 수주전이 대우건설·신한은행 컨소시엄 단독 입찰 구조로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위례신사선 수주전에 도전장을 냈던 KEB하나은행과 민자사업 수주전에 심심치 않게 명함을 내밀어온 한국인프라디벨로퍼 등이 호시탐탐 참여 기회를 엿보고 있어서다.

실제 KEB하나은행과 한국인프라디벨로퍼는 수주전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KEB하나은행는 건설엔지니어링사 유신과 함께하기로 방향을 잡은 가운데 DL이앤씨·롯데건설 등과 동참 협의를 벌이고 있다. 아직은 협력을 확정한 건설사가 없다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한국인프라디벨로퍼는 유력 금융사와 공동 컨소시엄 구성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 금융사와 손을 맞잡게 된다면 FI 방식으로 수주전에 뛰어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사업제안서 마감까지 3개월 이상이 남은 만큼 컨소시엄 구성에 또 다른 변화가 올 수 있다는 의견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건설자재가 등 각종 물가가 치솟고 있지만, GTX B노선 사업비 증액 조짐이 없다는 점에 많은 민간사업자가 참여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라며 “참여를 선언했더라도 이해타산이 맞지 않는다면 언제든 발을 빼겠다는 생각이 강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최남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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