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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인니법인 '굿뱅크' 전환에 KB금융 '총력전'…"정상화 본궤도"

KB부코핀 은행, NPL 대규모 매각·IB 확대 등 정상화 추진
KB금융지주 글로벌 진출 성적표, 부코핀 은행이 '가늠자'
조정현 기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소재 KB부코핀 은행 본점.

KB국민은행이 2020년 경영권을 인수한 인도네시아 KB부코핀 은행의 정상화 작업을 본격화했다. 부코핀 은행은 인도네시아 20위권의 중대형 은행이지만 한때 부실채권 비율이 두자릿수에 달하는 등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의 글로벌부문 중 대표적인 '숙제'로 꼽힌다.

◆부코핀, 부실채권 털어내기 '속도'
5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부코핀 은행은 올해 2분기까지 1억 8,300만달러 규모의 부실채권(NPL)을 매각했다.

국민은행은 2018년 1,160억원을 들여 부코핀은행 지분 22%를 인수했으며 이후 유상증자를 통해 2020년 지분율을 67%까지 끌어올렸다. 국민은행이 최대주주로 올라설 당시 부코핀의 NPL 비율은 최고 20%에 육박했다.

국민은행은 부코핀 은행에 NPL 관리를 전담할 특별자산관리(SAM) 부서를 신설했다. 180여건의 NPL 및 위험대출(LAR) 판매를 통해 대출 포트폴리오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NPL 비율을 지난해 10.66%에서 올 연말 5.94%로 낮춘다는 목표다.

부실채권을 대규모로 매각할 경우 상각으로 인해 손실이 발생하고 결국 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이 낮아져 건전성아 악화된다. 부코핀 은행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국민은행 홍콩 지점에서 3조루피아, 우리 돈 2,600억원 대출을 지난 6월 실행하기도 했다.

부코핀 은행 측은 "중소기업과 소매 부문에서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IT·디지털 기반을 고도화해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굿뱅크' 전환 지주 차원 총력전
최근 부코핀 은행은 인도네시아 최대 자동차 기업인 인도모빌의 할부금융 계열사, IMFI를 대상으로 한 신디케이트론에 참여하기도 했다. 신규 비즈니스 창출 방안의 일환이다. 지난달 29일 발리에서 13개 금융사가 차관단 구성 계약을 마친 가운데 한국계에서는 부코핀 은행을 비롯해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과 산업은행 싱가포르 지점 등이 차관단에 이름을 올렸다.

부코핀 은행 정상화를 위해 국민은행 뿐 아니라 KB금융지주 차원에서 해법을 모색 중이다. '배드뱅크'를 지나치게 고가에 인수했다는 분석도 나온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인해 한동안 정상화가 지지부진했다.

지난 5월 KB금융지주 전략총괄(CSO) 이우열 부사장이 부코핀 은행장으로 임명되는 이례적 인사가 단행되기도 했으며 이후 이동철 부회장, 서영호 재무총괄(CFO) 전무 등이 인도네시아 현지 점검에 직접 나섰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KB금융이 차기 회장 승계 프로그램으로 글로벌-디지털-개인·자산관리 3개 부문의 3인 부회장 체제를 안착시킨 상황에서 부코핀 은행 정상화가 중요 과제로 부상했다"며 "다만 정상화에 길게는 3~5년이 예상되는 만큼 정상화 작업이 단기간에 완료될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정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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