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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보다 킥스가 더 무섭다" 보험사, 부동산PF '속도조절'

허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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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다만 보수적으로 자산을 운용하는 보험업계는 증권사, 저축은행 등에 비해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파악되는데요. 보험업계는 금리 인상에 따른 부담보다 내년 도입되는 신지급여력제도(K-ICS, 킥스)에 대비해 부동산 PF 속도조절에 나서고 있습니다. 허윤영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2020년말 36조원 안팎이었던 보험사의 부동산 PF 대출 규모는 올해 3월말 42조 2000억원으로 약 16% 증가했습니다. 주요 금융업권 중 가장 가파른 증가율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찾아온 ‘제로(0) 금리’ 시대를 맞아 자산운용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부동산 투자를 늘린 결과입니다.





하지만 올해부터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전체 금융권의 부동산 PF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

[ 이복현 / 금감원장 : 부동산 PF대출 및 대체투자 등 고위험자산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주시기 바랍니다. ]

다만 보험업계는 다른 금융권에 비해 큰 부실 징후는 없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보험사는 단기적으로 자금이 필요할 때 조달하는 브릿지론이나 변제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리는 후순위 대출을 거의 취급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은 선순위로 부동산 PF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금융감독원 역시 매달 보험사의 부동산 PF를 점검하고 있지만, 현재까진 큰 문제를 발견하진 못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보험업계는 금리 인상에 따른 당국의 압박보다 내년 새롭게 도입되는 신지급여력제도(K-ICS) ‘킥스’ 부담이 훨씬 더 커 이에 대비해 부동산 PF 속도조절에 나서고 있습니다.

‘킥스’ 제도가 도입되면 부동산 PF대출에 비례해 적립해야 하는 리스크 자본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 현재는 보험사가 부동산 PF에 100억원을 투입하면 6억원의 리스크 자본이 필요하지만 킥스가 도입되면 10억원에 가까운 자본을 적립해야 합니다.

부동산 PF에 투자하는 비용 부담이 65%나 늘어나는 겁니다.

주요 보험사는 이미 부동산 PF 속도조절에 들어갔습니다.

보험사의 부동산 PF 잔액은 작년만해도 매분기 4~5% 늘었지만, 올해 1분기에는 직전 분기와 비교해 0.5%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증권가에선 내년 보험업계가 부담이 커지는 부동산 PF를 줄이고 그간 적극적이지 않았던 회사채 투자를 늘릴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허윤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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