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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TL' 전사 테스트 돌입...두마리 토끼 잡을까

'리니지' IP(지식재산권) 편중 탈피·신규 수익원 창출 견인할 기대작
서정근 기자

엔씨소프트의 멀티플랫폼 MMORPG 'TL'

엔씨소프트의 신작 'TL'이 전사 테스트에 돌입한다. 개발 막바지에 돌입한 이 게임은 빠르면 연내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엔씨가 이 게임으로 신규 수익원을 창출하고 '리니지' IP(지식재산권) 편중에서 탈피할 수 있을지 눈길을 모은다.

8일 엔씨소프트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오늘부터 사내에서 TL 전사 테스트를 진행한다"며 "개발진척도를 감안하면 연내에 베타테스트 진행까지는 무리없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TL은 엔씨소프트가 2017년부터 개발에 돌입한 멀티플랫폼 MMORPG다. 당초 '리니지 이터널' 이라는 이름으로 개발을 시작했으나, 개발이 난항에 빠지면서 제작 총괄역과 기반 엔진, 프로젝트 네이밍 등을 모두 교체하고 새롭게 출범한 프로젝트다.

'리니지 이터널'은 2013년부터 개발에 착수했고, 길드워 엔진을 기반으로 제작이 이뤄졌다. '아이온' 프로젝트로 성과를 냈던 백승욱 당시 캡틴이 제작 총괄역을 맡았다. 2000년대 초반 송재경 전 부사장이 제작을 총괄했던 '리니지 포에버', 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가 만들던 '리니지3' 대신 '리니지' IP 적통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2017년 중 개발이 '리부트'되면서 최문영 캡틴이 개발을 이어받았고 기반 엔진도 언리얼 엔진4로 교체됐다. 올해로 제작 6년차를 맞이했다.

TL은 올해 들어 '리니지' IP를 쓰지 않는 별개의 신작으로 출시하기로 방향성을 튼 바 있다. 타이틀 명칭 TL도 'THE LINEAGE'의 약칭이 아닌 'THRONE AND LIBERTY'의 약칭으로 바뀌었다.

엔씨소프트는 이를 두고 "개발이 이뤄지면서 리니지의 오리지널 세계관과 다른 독창적인 방향으로 게임 구성이 이뤄졌고, 내친김에 별도의 신규 브랜드를 키우기로 방향성이 결정됐다"고 밝힌 바 있다.

TL은 엔씨의 또다른 후속작 '프로젝트E'와 세계관을 이어가는 게임이다. TL이 가상의 세계 '노브크레아' 월드의 솔리시움(solisium) 대륙을, 프로젝트E는 같은 월드에 존재하는 라이작(laisak) 대륙을 각각 배경으로 한다. 솔리시움 대륙은 현실 세계의 중세 유럽에서, 라이작 대륙은 아시아 대륙에서 각각 모티브를 얻었다.

6년여간 TL의 개발을 진두지휘해온 최문영 캡틴은 엔씨의 신규개발을 총괄하는 PDMO를 맡아, 그 위상이 높아져 있다. '리니지' IP 주력작의 매출 하향세, '리니지'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엇갈리는 평판과 이미지 저하, TL과 프로젝트E의 연계 계획 등을 감안하면 TL의 성공이 절실하다.

김택진 대표는 TL의 게임성을 대체로 호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사내 소통 프로그램에서 TL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는데, 한편으론 "가장 중요한 BM(사업 모델)이 아직 구축되어 있지 않다"며 상업적 관점에선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리니지 이터널', 'TL'과 비슷한 시기에 개발을 본격화하며 경쟁했던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가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상황. TL이 글로벌 흥행에 성공해 엔씨소프트가 MMORPG '종가'의 명성과 자존심 회복에 성공할 지 눈길을 모은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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