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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주가 지지부진…KBㆍ신한, 분기배당으로 돌파구 모색

이충우 기자

4대 금융지주 사옥 전경.(각사 제공)© 뉴스1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가 분기배당으로 적극적인 주주환원 의지를 재차 드러낸다. 은행주 주가가 전반적으로 지지부진한 가운데 투자자에 안정적으로 배당수익을 안길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며 다른 금융지주와 차별성을 인정받을지 주목된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14일 현금ㆍ현물배당을 위한 주주명부폐쇄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달말 기준으로 분기배당을 받을 권리주주를 확정하기 위한 취지다.

KB금융지주는 "3분기 배당 관련 세부사항은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추후 이사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지주는 KB금융지주처럼 배당을 위한 주주명부 폐쇄 공시를 내진 않았지만 회사 정관에 '3월, 6월 및 9월말일 기준일로 이사회 결의를 통해 이익을 배당할 수 있다'고 명시해 주주명부 폐쇄 없이 배당이 가능하다.

3분기 기준 분기배당도 직전 분기와 동일한 수준의 균등배당이 이뤄질 전망이다. 투자자 예측가능성와 배당수익 안정성을 높인다는 것이 분기배당의 긍정적인 효과다.

신한금융지주는 1분기와 2분기 분기배당으로 각각 1주당 400원을 현금 지급했다. 3분기도 주당 400원 배당을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 연초 신한금융은 분기배당으로 연간 계획안 총배당금의 60%를 지급하고 나머지 40%는 결산배당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신한금융 계획에 따르면 2022년 사업연도 연간 총 배당금은 주당 2,000원이 될 전망이다. 2021년 연간 배당금 주당 1,960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올해부터 분기배당을 도입한 KB금융지주도 3분기 기준 주당 500원 배당을 주주에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 DS투자증권은 KB금융 분석보고서를 통해 "KB금융은 시중은행 중 가장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은행"이라며 "지난 1분기 분기배당을 시작으로 올 2분기 주당 500원의 분기배당을 시작했으며 균등배당 원칙으로 3분기에도 동일한 규모의 분기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6월들어 은행주가 급락하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데 KB와 신한은 분기배당으로 투자자에 차별성을 인정받을지가 관심사다.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은 결산 배당 외 중간배당은 실시하고 있지만 아직 분기배당은 도입하지 않았다.

금융당국이 고물가와 고금리가 맞물리 복합위기에 대응해 손실흡수 능력을 확충할 것을 강조하고 있지만 당장 일부 금융지주의 분기배당이 시험대에 오르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7월 충분한 충격흡수 능력이 뒷받침된다는 전제 아래 각 금융기관이 자율적으로 주주친화정책을 실시하는 것은 간섭할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신한과 KB금융 등은 당초 계획한대로 분기 배당을 실시했다. 다만, 금융당국이 복합위기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자본비율 관리 고삐를 죄고 있어 분기배당보다 규모가 큰 결산배당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불거질 여지가 있다.

6월말 기준 국내은행 자본비율은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을 행정지도 성격의 자본적립 권고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특별대손준비금 적립요구권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충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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