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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스' vs '한독', 당뇨약 테넬리아 진검승부 임박

1개월 뒤 특허만료… 상장 준비 '마더스' 위탁생산 최대수주
한독, 신규 조합 복합제 임상 등 오리지널 제약사 차별화 전략 가동
신용수 기자

한독 테넬리아./사진제공=한독

당뇨병치료제 테넬리아 원개발사인 한독과 마더스제약을 비롯한 제네릭(복제약) 생산 기업 간 시장 경쟁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2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독 테넬리아의 물질특허가 내달 25일 만료되면서 제네릭 출시가 가능해진다.

테넬리아는 2015년 출시한 한독의 DPP4 억제제 계열 제2형 당뇨병치료제로, 메트포르민과 복합제인 '테넬리아엠'과 함께, 테넬리아 패밀리로 한독 매출의 견인차 노릇을 톡톡히 했다.

실제 테넬리아 패밀리는 지난해에도 446억원7100만원의 매출을 올려, 전체 제품 중 케토톱에 이어 매출 2위를 기록했다. 올해 성적도 좋다. 올 상반기 245억9700만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보다 13.69% 늘어났다.

하지만 올해부터 테넬리아는 제네릭과의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현재 36개 제약사 제품이 테넬리아(테넬리아엠 포함) 제네릭 허가를 획득해 시장 진입을 준비 중이다.

이들 중 자체 생산을 진행하는 기업은 마더스제약과 제뉴원사이언스, 경동제약 등 3곳이다. 나머지 제약사들은 이들 3개사에 생산을 위탁해 제품을 출시한다.

이중 가장 많은 제약사의 위탁생산을 맡은 곳은 마더스제약이다. 본사를 포함해 총 25곳 제약사의 제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뉴원사이언스는 본사 포함 10곳의 생산을 맡았고, 경동제약은 자사 제품만 생산한다.

특히 마더스제약은 현재 상장을 준비 중인 기업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테넬리아 위탁생산을 통해 상장사로써 필요한 안정적 매출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마더스제약 측은 "특허 만료 시점에 맞춰 시장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현재 공장에서 테넬리아 제네릭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본사 출시분뿐만 아니라 다른 위탁사들에서도 해당 시점에 따른 생산 의뢰가 들어오고 있다. 합치면 상당한 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테넬리아 제네릭 생산과 함께 지난 4월 GMP 인증을 획득한 익산 2공장의 가동이 안정화되면 매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매출이 안정화되는 2025년을 상장 예상 지점으로 잡고 있다. 상장에 앞서 기술도입을 통해 파이프라인 가치도 제고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제네릭과의 경쟁을 준비해야 하는 한독은 '정면승부'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7월에는 테넬리아에 '자디앙' 성분인 엠파글리플로진을 더한 신규 2제 복합제의 임상3상을 재개했다.

한독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의약품 불순물 사태가 여러 차례 불거지면서, 의료계에서는 오리지널 처방을 늘리는 추세"라며 "오리지널 보유사답게 다양한 연구를 통해 가치를 끌어올리는 정공법으로 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7월 재개해 활발히 진행 중인 임상3상 또한 회사 전략의 일환"이라며 "자디앙의 물질특허가 만료되는 2025년에 맞춰 제품 출시를 노리고 있다"이라고 덧붙였다.


신용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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