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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의 역습, 신용경색]⑩'유동성 비상' 보험사, 저축성보험마저 이탈 '이중고'

허윤영 기자

<편집자주>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자산 거품을 걷어내고 있다. 특히 부동산 개발 자금인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부실 우려가 커지면서 관련 사업에 비중을 둔 금융회사가 우량 신용등급임에도 회사채 발행에 실패하고 있다. 최근 신용스프레드(국고채와 회사채간 금리차)역시 크게 확대되며 기업의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되는 등 전형적인 신용경색 초기 징후들이 감지된다. 금융 곳곳에 '혈전'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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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흥국생명 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환(콜옵션) 거부 서태로 보험사가 시장의 신뢰를 잃으면서 채권발행을 통한 자금확보가 쉽지 않아졌습니다. 보험사가 자금을 확보하는 또다른 핵심 축인 저축성보험마저 해지가 늘고 있어 당분간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허윤영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권의 정기예금은 잔액은 10월 한달 동안 56조 2000억원 늘었습니다. 2002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폭입니다.





금리 상승과 증시 불황, 경기침체가 겹치면서 시중자금이 은행권으로 이동하는 '역 머니무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험사도 고객을 뺏기지 않기 위해 맞불을 놓고 있습니다. 이미 IBK연금보험이 연금리 5%가 넘는 저축성보험을 내놨고 한화생명, ABL생명도 5% 안팎의 저축성보험 출시를 검토 중입니다.

저축성보험은 채권과 함께 보험사가 유동성을 확보하는 대표적인 수단입니다.

최근 흥국생명이 외국에서 발행했던 신종자본증권의 만기 상환을 연장하면서 국내 보험사의 채권발행이 얼어붙게 된 상황이라 저축성보험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졌습니다.

보험사가 출혈을 감수하며 저축성보험을 내놓고 있지만 상황을 역전시키기엔 역부족입니다.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선 6%를 오가는 예적금 상품이 쏟아지고 있어 저축성보험의 매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연초만 해도 매달 4만건에 달했던 생명보험사의 저축성보험 판매 건수는 지난 9월 2만 7424건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생보사의 저축성보험 판매 건수가 3만건 아래로 떨어진 건 올해 들어 처음입니다.

보험사의 유동성 지표도 악화되고 있습니다. 올해 6월말 국내 생보사의 유동성비율은 평균 193%로 1년 전과 비교해 81%포인트 급락했습니다.





금융당국 역시 보험사를 비롯한 제2금융권의 유동성 위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 김주현 / 금융위원장 : 최근에 금감원하고 거의 매일매일 자금 동향을 체크해 가면서 대응을 하고 있고 시장에서 나타나는 상황에 따라서 빨리빨리 대응할 수밖에 없습니다. ]

채권발행을 통한 자금확보가 어려워진 가운데 저축성보험까지 이탈하고 있어 보험사의 유동성 위기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허윤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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