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우유 납품가 인상 시작…소비자 가격 인상 '초읽기'

일부 프랜차이즈서 12월부터 가맹점 우유 납품 가격 인상 결정 통보
납품가 인상→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 높아
카페 업계 "올 초 이미 소비자 가격 인상…추가 인상은 신중히"
이유민 기자

사진=뉴스1

원유 가격 인상 결정 이후 일부 프랜차이즈 카페를 중심으로 우유 납품가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당장은 가맹점주 개개인이 비용 인상분을 감내하겠지만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불이 붙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부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12월을 기점으로 가맹점 우유 납품 가격 인상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관계자는 "몇몇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12월 3일을 기점으로 가맹점에 우유 납품 가격 인상을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낙농진흥회 이사회를 통해 내년도 원유 가격은 49원 인상된 리터당 996원으로 결정됐다. 다만, 올해 원유 가격 협상이 길어졌던 점을 감안해 올해 연말까지는 3원 더 올린 리터당 999원을 적용하기로 했다.

서울우유와 매일유업 등 주요 유업체 대리점을 통해 원유 납품가 변경이 적용되며 프랜차이즈 본사 역시 가맹점주 대상 우유 납품가를 인상하고 나섰다. 하지만 올 초 프랜차이즈 카페들이 소비자 가격을 한차례 인상한 만큼 추가적인 소비자 가격 인상까지는 심사숙고하는 분위기다.

탐앤탐스 관계자는 "원자재 시장과 우유 가격 상승 추이를 유의 깊게 모니터링하며 유연하게 대책 전략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라며 "아직까지 소비자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할리스 관계자 역시 "현재로서는 가격 인상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당장은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진 않지만, 내년 초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가격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원유 가격 인상으로 인한 납품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만큼 가맹점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프랜차이즈 카페 중 전체 운영 매장 대비 가맹점의 비중이 높은 브랜드는 이디야·메가커피·빽다방으로 전체의 99%를 차지했다. 이어 투썸플레이스(91%), 탐앤탐스(89%), 할리스(82%) 순서로 가맹점의 비중이 높았다.

한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원유 가격 인상은 결국 생크림 등을 활용하는 베이커리류 생산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일부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베이커리류 소비자 가격 인상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 내 메이저 업체가 가격을 인상할 경우 중소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앞서 올해 1월 투썸플레이스는 9년 5개월 만에 음료 가격을 최대 400원 인상한 바 있다. 할리스 역시 8년 만에 음료 가격을 최대 400원, 탐앤탐스는 음료 가격을 최대 300원 인상했다.

이유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