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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아파트 임대·분양 줄줄이 고전…미분양에 입주자 모집도 취소

윤석진 기자

연말 서울 분양시장에 역대급 물량이 나오는 가운데 29일 오전 분양을 앞둔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건설현장에서 공사가 한창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 영향으로 민간 분양부터 장기 임대까지 줄줄이 고전하고 있다.

계약률 저조로 분양 아파트 입주 모집을 아예 취소하는가 하면 일정 기간 동안 임대료를 받지 않는 조건을 내건 민간임대주택까지 등장했다.

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인천 송림동에 들어서는 '동인천 파크푸르지오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는 계약 시 6개월 간의 임대료를 받지 않고 2년 연장시 3개월을 추가로 임대료를 면제해 주는 혜택을 연말까지 제공키로 했다.

지난 9월부터 청약을 진행했지만 미계약이 속출하자 이 같은 조건을 내건 것. 이 단지는 현재 선착순 동·호수 지정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 임대 아파트도 청약 성장이 저조하긴 마찬가지다.

지난 5월 첫 청약 이후 4차 모집에도 미계약 물량을 털어내지 못한 은평뉴타운 '디에트르 더 퍼스'는 전세자금 지원 카드를 꺼냈다. 회사 연대보증으로 임대보증금의 60%까지 전세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했고, 대출금리가 5%가 넘을 경우 회사가 부담하는 안심보장제까지 준비했다.

일반 분양 시장의 미분양과 미계약도 늘어나는 추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전국 미분양 주택은 4만7,217가구로 전월 보다 13%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계약 물량도 크게 늘었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 10일까지 수도권에서 무순위 청약을 접수한 아파트의 미계약 물량은 7,363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기록한 2,698가구보다 2.7배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주인을 찾지 못한 아파트가 속출하는 가운데 아예 입주 모집을 취소하는 사례까지 발생했다. 전라남도 광양시 '더샵 광양라크포엠'은 최근 계약자들에게 '입주자 모집 취소 및 분양 연기 검토 중'이라는 내용의 내용증명 및 문자를 발송했다.

이 아파트는 청약모집에서 총 898가구 공급에 530명이 접수하며 미달된 이후 지난달 정당계약을 진행했지만 계약률이 기대보다 저조했다. 결국 사업 시행사는 내부 검토를 거친 끝에 입주자 모집 취소를 결정했으며, 관할 지자체에 모집 승인 취소 신청을 제출하기로 했다.

시행사는 입주자 모집 승인 취소 결정이 날 경우 계약해제 절차에 따라 계약금 환불과 위약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29일 분양을 시작한 둔촌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의 청약 성적표에 따라 향후 분양 시장 분위기가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둔촌주공은) 청약 세대수가 많은 만큼 수요가 분산이 되니 경쟁률이 좀 낮을 것 같고, 큰 평수는 중도금이 안나오고 주변 시세가 조정되는 것 때문에 로또 청약 기대감은 낮은 편"이라며 "청약경쟁률이 예상했던 것보다 떨어질 것으로 보이고 일정 부분 미계약분도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보다 흥행 성적이 저조하게 되면 다른 사업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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