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공공기관, 클라우드PC 외산 종속 '극심'...78%가 외산

지난 2년 간 클라우드PC 도입한 공공기관 분석
"공공이 민간 클라우드 우선 이용" 정부 약속 '공염불'
김용주 기자




지난 2년 간 공공기관이 도입한 클라우드PC의 3분의 2가 외산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업규모 천대 이상의 대형 사업일수록 외산 쏠림이 심했다. 민감한 개인정보나 기밀정보의 외산 종속이 심해지는 것은 물론, 공공 부문이 민간 클라우드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정부 국정과제 약속도 공염불이 될 위기에 처했다.

27일 머니투데이방송이 조달청 나라장터 입찰정보를 통해 2021년과 2022년 클라우드PC를 도입한 국가기관 및 공공기관(이하 공공기관) 현황을 분석한 결과 외산 종속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 간 클라우드PC를 도입한 56개 기관 가운데 외산 35개, 국산 21개로 외산율이 62.5%에 달했다.

대수 기준으로는 총 29426대 가운데 2만3002대가 외산을 채택, 외산율이 무려 78%였다. 특히 사업 규모가 큰 인천국제공항공사(4000대), 한국거래소(3600대), 국민건강보험(3102대), 예탁결재원(1840대) 등이 모두 외산을 채택했다.

천 대 이상 대규모 사업 가운데 국세청(1300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1100대)만이 국산을 도입했다.

클라우드PC는 보안이 생명인 공공기관에서도 재택이나 출장 근무를 가능하게 해주는 기술이다. 중앙서버에서 모든 작업을 처리하고 자료까지 보관하기 때문에 개인용 PC로 접속해도 작업이 가능하다. 기존 환경에서는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PC를 들고 다녀야 하는 번거로움이 컸다.

이처럼 공공기관이 국산 클라우드PC 솔루션을 외면하면서, 정부가 민간 클라우드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전략도 차질이 빚어질까 우려된다. 윤석열 정부는 '120대 국정과제' 77번 항목에서 '공공분야에서 민간 클라우드를 우선 이용해 클라우드를 육성한다'고 약속했는데, 여기서 말한 민간 클라우드가 외국산 클라우드가 돼버린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산과 외산 간 건전한 경쟁이 이뤄져야 하는데 지금은 외산 쏠림이 심해도 너무 심하다"면서 "국산 경쟁력이 충분한데도 지나치게 외산만 선호하는 건 아닌지 중간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용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