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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도 참전..."AI 검색 시장을 사수하라"

카카오, 10일 컨퍼런스 콜서 AI 서비스 출시 계획 밝혀
네이버, 상반기 내 서치GPT 출시 예정
중국·러시아까지...AI 검색 경쟁 가열
김용주 기자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가 대화형 인공지능(AI) 검색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며 정면 충돌한 가운데 네이버와 카카오도 조만간 AI 챗봇을 출시하며 '맞불작전'을 편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세계적인 AI 검색 열풍 속에서 한국 시장을 지켜내야 하는 어려운 과제가 주어졌다. 중국과 러시아 업체도 AI 검색 엔진을 올해 발표할 예정이어서 AI 기술개발 경쟁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카카오는 10일 2022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자체 개발한 초거대 AI '코지피티 (KoGPT)'를 접목한 서비스를 연내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는 글로벌 기업과 같은 선상에서 경쟁하기보다 카카오브레인이 가진 한국어 특화 AI 모델인 코지피티를 활용해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버티컬 AI 서비스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초거대 AI 모델은 혁신적 아이디어에 의해 차별화되는 것이 아니라 모델의 크기가 품질을 좌우한다"면서 "결과적으로 풍부한 자본과 기술력을 지닌 글로벌 기업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싸움"이라고 덧붙였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3일 진행된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네이버는 생성형 AI의 단점으로 꼽히는 최신성과 신뢰성 부족, 영어 기반 모델을 한국어로 옮기면서 발생하는 정확성 저하를 네이버의 풍부한 사용자 데이터와 기술 노하우로 대응할 것"이라며 "상반기 내로 네이버만의 업그레이드된 검색 경험인 서치GPT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와 네이버는 AI를 검색 엔진에 탑재하겠다고 명확히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글로벌 경쟁이 가열되는 상황을 고려하면 두 기업이 AI 검색 엔진 공개를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와 네이버가 가진 최대 장점은 한국어 특화 AI 모델을 보유했다는 점이다. 카카오브레인의 코지피티는 한국어 특화 언어모델을 이용해 문장의 긍정과 부정 판단, 내용 요약, 결론 예측, 질의 응답 등이 가능하다.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 역시 한국어에 특화한 GPT-3 기반 AI 모델로, GPT-3보다 6500배 많은 한국어 데이터로 학습했다.
그러나 '한국어 특화'의 의미를 분명하게 이해해야 한다는 경고도 나온다. 한국어에 특화한 AI 모델은 존재하지 않으며, 단지 학습량에 따라 AI 성능이 차이 나는 것뿐이라는 것이다.

서민준 KAIST AI대학원 교수는 "(외국 AI는)한국어를 충분히 학습시키지 않았을 뿐, 한국어에 특화된 기술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해외 AI 모델이 한국어를 잘하게 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 기업도 AI 검색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초거대 AI 기술개발 경쟁이 한층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바이두는 AI 챗봇 '어니봇'을 3월 공개할 예정이다. 어니봇은 챗GPT처럼 질문에 답하는 기능을 갖췄다. 알리바바도 검색엔진에 탑재할 AI 챗봇을 개발 중이라고 외신이 보도했다. 알리바바는
2017년부터 거대 AI 언어 모델과 생성 AI를 연구해왔다.

러시아 얀덱스AI는 2019년에 출시한 언어 모델 'YaML'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AI 챗봇 서비스로 출시할 예정이다.


김용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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