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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리포트] "플라즈마 기술로 3년 내 연간 1000억원 수출 달성할 것"

임유봉·윤삼정 플라즈맵 공동대표 인터뷰
조형근 기자

임유봉 플라즈맵 공동대표가 주요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 사진=조형근 기자

병원에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 중 하나는 바로 '멸균'이다. 수술 도구 등 병원에서 사용하는 물품이 오염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플라즈맵은 이러한 멸균을 보다 강력하면서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플라즈마 기술'을 활용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플라즈맵은 높은 기술력을 인정 받아 창업 7년 만에 코스닥 시장 문턱을 넘었으며, 국내를 넘어 해외 55개국에도 제품을 수출할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플라즈맵을 창업한 임유봉 공동대표와 올해 2월 새로 합류한 BCG(보스턴컨설팅그룹) 출신 윤삼정 공동대표를 만나 플라즈마 기술과 현재 사업 현황,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 주요 제품을 소개한다면?

임유봉 대표(이하 임) = 플라즈맵은 플라즈마 기술을 기반으로 메디컬 디바이스(의료 장비)가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하는 플라즈마 기반 기술을 가지고 있다. 일차적으로 수술 기기들이 안전하게 쓰기 위한 멸균 솔루션을 보유 중이다. 두 번째로는 임플란트와 같이 삽입되는 의료기기의 표면을 활성화시켜 성능을 끌어 올리고 효율성을 높여주는 임플란트 재생·활성 솔루션을 가지고 있다.

▲ 플라즈마 기술을 활용한 멸균 솔루션과 임플란트 재생·활성 솔루션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임 = 맨 처음에는 식품 맛이 살짝 변하는 문제에 대해 살균에 관심을 갖고 식품 살균으로 기술 개발을 시작했다. 이후 살균이 정말로 중요한 시장으로 의료 기기를 들여다보게 됐고, 좋은 멸균 솔루션으로서 이제 '스터링크'라는 제품을 최초 개발을 하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에 들어가는 게 목표였기에 FDA(미국 식품의약국) 요구 사항과 유럽의 요구 사항을 기반으로 규격 검토를 진행하고, 이 시장에 맞는 멸균 성능을 확보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한 2~3년 동안 시간을 보냈다.

▲ 기존 멸균 시장과 의료용 멸균 시장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설명해달라.

임 = 특히 의료용 멸균은 두 가지가 큰 차이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첫 번째는 99.999%라고 하는 멸균의 높은 성능이다. SAL이라고 하는 10의 6승개 만큼 균종을 죽이는 높은 멸균 성능이 요구된다.

두 번째 차이점은 의료 산업은 반드시 포장된 상태로 멸균을 해야 된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멸균이 이루어지는 공간과 이 의료기기가 사용되는 수술실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멸균하고 난 다음에 수술실에서 사용 직전까지 무균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포장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 플라즈맵 만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임 = 멸균 포장제는 파우치 내부로 멸균제가 잘 침투를 해야 하고, 멸균 후에 미생물이 통과하지 못하도록 해서 무균성을 지켜주도록 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기존에 주로 사용된 필름의 경우에는 미생물이 통과하지 못하도록 구멍을 만들다 보니 멸균제가 들어가는 데에도 큰 저항을 받았다. 그래서 멸균 효율이 떨어지고 시간이 오랜 걸린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 점에서 착안해서 플라즈맵은 이런 선택적 투가 필름이 아니라 바로 불투과 필름을 쓰면서 멸균제를 파우치 내부로 직접 주입시킬 수 있는 '불투과성 멸균 파우치'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멸균제 효율을 극대화하고, 7분이라고 하는 10배 빠른 멸균이 가능하게 할 수 있었다.



▲ 해외 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지?

윤삼정 공동대표(이하 윤) = 현재 국내 매출이 해외 매출보다 조금 더 큰 상황이다.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한국이라는 시장이 굉장히 익숙하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한국이라는 시장 자체가 여러 가지 의료 기기를 우선적으로 적용하는 데 굉장히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플라즈맵은 한국에서 새로운 제품을 출시해서 테스트 베드로 먼저 국내 반응을 본 후에 해외로 진출하는 전략을 짜고 있다. 그러다 보니 해외에 나갔던 제품은 어떻게 보면 한번 검증이 된 제품이고, 그래서 유럽 또는 북미 같은 어떻게 보면 의료 기기의 선진국들에서도 굉장히 빠르게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 수출 중인 국가는 55개국에서 60개국 사이 정도이다. 실제로 북미와 유럽에선 저희 데모 제품이나 시연을 보고 바로 매출까지 이어지는 빠른 결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기준 해외 매출은 50억원 수준이며, 누적 수주 잔고는 3000억원을 넘는 상황이다. 2025년까지는 1000억원 이상 해외 매출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임플란트 솔루션인 액티링크만 놓고 보더라도 2019년부터 2021년, 2022년도까지 해외 매출이 꾸준히 20억원 단위로 매년 올라갔다. 지난해 같은 경우에는 해외 매출액을 50억원 정도 수주하는 꽤 빠른 성장을 보였다. 아마 앞으로 한 3년 정도 이내에 100억원 이상은 충분히 달성할 만큼 빠르게 올라가지 않을까 예상을 하고 있다.

▲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윤 = 성장 전략에 대해서는 크게 한 세 가지 정도의 방향성을 잡고 있다.

첫 번째로는 기존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포트폴리오의 확장이다. 현재 멸균기와 활성기라고 하는 두 가지의 라인을 보유 중인데, 이 두 가지 라인 내에서도 정형외과와 안과 등으로 확장하고 제품 라인업을 확충을 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국내와 해외에서의 1차적인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두 번째로는 해외 시장에 대한 진출 본격화이다.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플라즈맵의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은 소규모로 테스트하는 과정이었다면, 이제부터는 그걸 기반으로 해서는 100대, 200대, 1000대까지 대형 계약으로 이어져 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또 아시아 지역 특히 중국과 일본 등에도 올해부터 진출을 본격화하려고 계획 중이다.

세 번째는 새로운 섹터로의 확장이다. 현재 보유 중인 두 가지의 라인업 외에 또 한 가지의 라인업을 현재 준비 중이다. 이 부분은 피부나 성형 쪽에서 쓸 수 있는, 주름 개선이나 피부 염증을 개선하는 제품이다. 이런 식으로 새로운 섹터로 확장을 하는 것 자체도 성장 전략의 한 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조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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