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마켓인여의도] 챗GPT 광풍에 증시 들썩...제2의 알체라 될까 전전긍긍

조은아 기자

thumbnailstart


[앵커멘트]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 '챗GPT' 열풍이 전세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우리 증시도 예외는 아닌데요. 인공지능이 우리의 삶과 산업을 완전히 바꿔놓을 것이란 기대감에 투자자들은 수혜주 찾기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과도한 투자열기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증권부 조은아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사내용]
앵커1> 조기자. 챗GPT 열풍이 불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수혜주에 쏠려있는데요. 챗GPT를 개발한 오픈AI가 상장사가 아닌만큼 오픈AI와 협력하는 기업들이 주목받을 수 밖에 없는데, 먼저 어떤 곳들이 있는지 짚어주시죠.

기자>
챗GPT 수혜주는 여러 측면에서 바라봐야할 것 같습니다.

개발사인 오픈AI가 상장을 하기 전까지는 오픈AI와 직접 협력하고 있는 곳들을 일단 주목해봐야할 것 같은데요.

대표적인 곳이 엔비디아입니다. 오픈AI는 대규모 연산을 처리하기 위해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사용합니다. 엔비디아의 GPU A100이 1만개 넘게 사용됐다고 하죠.

이에 힘입어 엔비디아 주가는 최근 6개월 사이 약 50% 오르면서 235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죠.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엔비디아와 협력하는 반도체 업체들도 간접적인 수혜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엔비디아는 SK하이닉스와 협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또한 오픈AI에 투자한 곳들도 주목받고 있는데요. 오픈AI는 창업할 때 초기 투자금으로는 약 1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는데요.

이후에도 꾸준히 다양한 대형 투자사들로부터 자금을 유치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세일즈포스, 코슬라벤처스 등이 참여했습니다. 모두 최근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곳들이죠.

앵커2> 챗GPT를 활용한 비즈니스들이 커진다면 확실히 다양한 투자기회들이 생길 수 있겠네요. 오픈AI의 챗GPT가 주목받으면서 빅테크들의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잖아요. 현황 짚어주시죠.

빅테크들도 챗GPT처럼 초거대AI를 기반으로 한 '생성AI'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일단 오픈AI와 협력 관계를 맺으면서 치고나가고 있고, 여기에 구글이 부랴부랴 람다(LaMDA)를 선보이면서 검색시장에서 굳힌 입지를 지키려고 하고 있고요.

여기에 메타도 '라마(LLaMA)'를 공개하며 참전했는데요. 사실 메타는 메타버스에 주력해왔던 상황으로 AI 연구개발 부분에선 뒤처져있단 평가를 받아왔는데, 이번에 오픈소스 형태로 연구자들에게 라마를 지원하겠다고 나서면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3> 약간 삼파전 분위기가 되어가고 있는 상황 같아 보이는데요. 우리나라 기업들도 초거대AI에 투자하고 있죠?


네. 네이버가 어제 개발자 행사인 데뷰를 통해서 한국판 챗GPT인 서치GPT를 출시하겠다고 밝혔었죠.

카카오도 한국어에 특화된 언어모델 'KoGPT'와 그림 그리는 AI '칼로'를 개발하고 있고, 이 중 'KoGPT'를 활용한 서비스를 올해 안에 내겠다고 했고요.

여기에 LG는 AI연구원을 설립한 이후 초거대 AI '엑사원'을 자체 개발하고 있고요. SK텔레콤은 '에이닷'을 KT는 '믿음'이란 네이밍의 초거대AI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일단 결과물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초거대AI를 제대로 가동하려면 사실 천문학적 비용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단순히 확보한 비정형 데이터만 많다고 해서 좋은 결과물을 내는 게 아니거든요.

일단 방대한 데이터와 함께 알고리즘을 고도화해야하고, 여기에 고성능 반도체와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가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결국 자본력 싸움이 될 수밖에 없는데, 선두로 치고 나선 오픈AI조차도 비용 부담을 호소하면서 유료 버전을 내놓은만큼 이들의 경쟁이 어떻게 될 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일 것 같습니다.

앵커4>인공지능 기술 기업들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이 다른 산업과 결합되면 거기서도 투자 기회가 생기지 않나요?

네. 증권가에서도 챗GPT를 활용해 만들어지는 비즈니스 모델들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챗GPT를 활용한 챗봇 서비스나 음성인식 기술을 개발한다거나, 온라인 광고, 콘텐츠 추천, 검색 등의 분야에서도 활용할 수 있겠고요.

다만, 챗GPT를 탑재한다고 해서 무조건 사업이 성공하는 건 아닌만큼 이 부분은 좀더 지켜봐야할텐데요.

관련 인터뷰 들어보겠습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 비즈니스로서의 가치가 있는 하나의 획을 그었다. 챗GPT가. 지금부터는 옥석가리기를 할 텐데 그런 부분에서 인공지능을 하는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

앵커5> 이런 큰 기업들 외에도 국내 증시에서 요즘 챗GPT 수혜주로 뜨는 중소형주들도 많잖아요. 이들은 어떤가요?

지금 증시에선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때문에 중소형주들이 같이 주목받고 있는건데요.


지금 주목받고 있는 챗GPT는 기존 AI 모델과는 다른 유형으로 스스로 방대한 데이터 사이에서 맥락을 이해하고 대답하는 범용적인 성격의 '생성 AI'입니다.

반면, 기존 국내 중소 AI 관련 기술 업체들은 '내로우 AI'라고 하는, 즉 특정 분야에서만 뛰어난 좁은 범위의 AI 기술력을 갖고 있습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솔트룩스, 코난테크놀로지 등이 다 여기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투자열기가 지나치게 과열되어있다는겁니다. 코난테크놀로지 주가만해도 지난해 10월만 해도 1만원대였거든요.근데 연초부터 주가가 급등하더니 오늘은 장중 15만7000원까지 찍을 정도로 올랐어요.

이에 한국거래소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한 상태입니다.

앵커6> 주가가 갑자기 이렇게 급등하면 기업 입장에서도 부담스러울 수 있겠는데요.

네. 사실 지금 챗GPT 수혜주로 묶이면서 주가가 급등한 곳이 코난테크놀로지말고도 상당히 많습니다.

올해 셀바스AI의 주가는 6720원에서 2만9750원까지 무려 343% 급등했거든요. 지난 24일에는 장중 3만3650원까지 치솟으며 신고가를 쓰기도 했죠. 셀바스헬스케어는 1000원대 주가가 27일에 8710원까지 오르기도 했고요.

거래소는 이들 기업도 코난테크놀로지와 같이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했었죠.

챗GPT 수혜주로 요즘 뜨는 종목들을 보면 AI 기술을 하는 곳들이 맞기는 합니다. 코난테크놀로지와 셀바스AI 모두 자연어처리 기술을 갖고 있는 곳이죠.

하지만 챗GPT와 같은 생성AI 기술은 아닙니다. 게다가 셀바스헬스케어는 의료진단 기기업체라 더더욱 관련성이 없고요.

국내 생성AI 관련 중소기업은 없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도 과도한 급등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챗GPT 관련주로 묶이면서 주가가 급등했던 한 코스닥 상장사에선 "이러다 제2의 알체라가 되는거 아니냐" 이런 이야길 하시더라고요.

지난 2021년에 알체라가 메타버스 테마주로 꼽히면서 주가가 급등하니까 우리는 관련주가 아니다라고 밝히면서 주가가 폭락했었거든요.

이 기업 입장에선 실제로 AI 기술을 개발해 실적도 내고 있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하고 있지만 이번에 주가가 너무 오르면서 당장 오른건 좋은데 나중에 확 빠질거 생각하면 부담스럽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사실을 밝히면 투자자들의 또다른 피해도 걱정되는터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정말 장기적으로 인공지능 기업에 투자를 한다면야 좀더 긴 호흡으로 바라보면 좋을 것 같고요. 챗GPT 수혜주로 투자를 하고 싶다면, 실제로 관련성이 있는지를 좀더 면밀히 살펴보고 뛰어들어야 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조은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