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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하나銀, GTX-D 선점 행보…유신·태조·현대로템과 인프라펀드 조성

최남영 기자

자료:GTX-D Y자 노선 예타면제 촉구 시민연합

SOC(사회기반시설) 민간투자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는 KEB하나은행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노선 선점 행보를 본격화한다. 지난해 동업자 섭외 실패 등으로 GTX-B노선과 부산 사상∼해운대 지하 고속도로 입찰에 도전장을 내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발 빠르게 준비해 GTX-D노선 사업권을 손에 쥐겠다는 구상이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GTX-D노선 사업권 확보를 위한 준비격으로 700억원 규모의 인프라펀드 설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 펀드 자금을 활용해 사업 입찰을 준비하거나 더 나아가 D노선 제안까지 실행한다는 복안이다.

이 펀드 조성에는 건설엔지니어링사 유신과 태조엔지니어링, GTX-A노선 전동차 납품사인 현대로템 등이 동참한다. 한 대형건설사도 참여를 고심하고 있는데, 주판알을 굴려본 후 최종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형건설사는 GTX 등 최근 대형 철도사업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는 곳이다.

펀드 조성과 운영 등 기타 전반은 하나은행의 계열사인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챙길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은 이 펀드를 통해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SOC 민자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후 GTX-B노선과 사상해운대고속도로의 입찰에 FI(재무 투자자) 구도로 참여를 준비했다. 하지만 함께할 건설사와 엔지니어링사 모집에 난항을 겪으면서 결국 아무것도 손에 쥐지 못했다.

GTX-B노선은 대우건설 컨소시엄, 사상해운대고속도로는 GS건설 컨소시엄 품에 안겼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해당 펀드를 통해 GTX-D노선 사업 입찰 등을 준비할 계획”이라며 “GTX-D노선에 대한 사업계획이 분명해지면 관련 준비에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GTX-D노선 사업계획은 올 2분기 중이면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국토부는 지난해 하반기 초부터 본격화한 ‘GTX 확충 통합기획 연구’를 통해 D·E·F노선을 발굴할 것이라는 방침을 공개했다. 한국교통연구원 컨소시엄이 진행하고 있는 이 연구는 이르면 올 2분기 초경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가 제시한 D노선은 현재 김포∼용산 구간(부천종합운동장∼용산 구간은 B노선과 혼용)이지만, 일각에서는 변경을 거쳐 서울 강남과 하남 등지를 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건설·엔지니어링 업계는 더 나아가 하나은행이 D노선 제안까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는 GTX 확충 통합기획 연구가 끝나면 D노선의 민간제안 접수 여부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가 이 문을 열면 펀드를 활용, 제안 방식으로 D노선 사업을 선점한다는 게 하나은행의 방침이다.

한편 하나은행과 함께 2∼3개 건설사도 D노선 제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E·F노선 가운데 그나마 D노선의 사업성이 낫다고 판단, 국토부가 제안을 허용하면 이용자 편의를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밑그림을 그리겠다는 구상이다.

최남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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