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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텐센트도 뛰어든 '다크 앤 다커' 쟁탈전, 하이브는 발뺐다"

하이브, 아이언메이스와 '다크 앤 다커' 판권 협상 중단
서정근 기자

아이언메이스가 개발한 '다크 앤 다커'


아이언메이스의 화제작 '다크 앤 다커' 판권 확보를 위해 뛰어들었던 하이브가 관련 협상을 중단했다.

'다크 앤 다커'는 넥슨의 신규개발본부 '프로젝트P3'의 디렉터로 재직하다 징계 해고되며 회사를 떠난 A씨가 중심이 되어 설립한 개발사 아이언메이스가 제작한 게임이다. 글로벌 플랫폼 스팀을 통해 알파 서비스(정식 서비스 이전의 체험판 서비스)를 진행하며 글로벌 시장의 이목을 모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텐센트 등 글로벌 배급사와 하이브,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등 국내 유력 게임사들이 판권 확보에 나서 경합해왔다.

그러나 넥슨이 해당 게임이 넥슨 신규 개발본부에서 제작되던 게임 자산을 부정한 방법으로 유출해 만든 것임을 주장하고, 관련해 경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면서 분위기가 바뀌는 양상이다. 국내 업체 중 가장 판권 확보에 근접했던 하이브가 아이언메이스와 협상을 중단한 것.

해당 게임 개발이 계속 이뤄지면서 다른 후보자들과의 협상이 이어질지, 경찰의 수사는 어떠한 결론으로 이어질지 눈길을 모은다.

9일 '다크 앤 다커' 판권 협상 관련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아이언메이스와 관련 협상을 진행하던 하이브가 내부 검토끝에 '다크 앤 다커'를 배급하지 않기로 최근 확정하고 이를 아이언메이스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하이브는 자회사 하이브IM을 통해 게임 개발 및 배급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넥슨에서 '크레이지 아케이드' IP 개발을 주도했던 정우용 디렉터가 하이브IM의 대표를 맡고 있다.

'다크 앤 다커'는 최근 스팀을 통해 알파테스트를 진행한 후 국내외 게이머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킨 게임이다. 로그 라이크 장르의 게임으로, 던전에서 상대 플레이어와 검술 격투로 승부하는 게임이다.

해당 게임 개발이 구체화됐던 지난해 가을부터 텐센트 등 해외 유력 게임사들이 관심을 표했다. 국내에서도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하이브 등이 러브콜을 보냈다.

텐센트는 '다크 앤 다커' PC 버전의 스팀 서비스에 더해 중국 서비스 판권도 획득하는 한편 '다크 앤 다커' IP(지식재산권)를 이양받아 '다크 앤 다커' 모바일을 직접 만든다는 구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언메이스는 스팀을 통해 서비스될 PC 버전은 인디게임사인 자신들이 직접 유통하고, 모바일 버전 관련한 협업을 외부 배급사와 진행하는 방안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넥슨은 "'다크 앤 다커'의 모태가 된 '프로젝트 P3'는 넥슨 내부에서 개발되던 자산이며, 해당 자산을 부정한 방법으로 유출하려는 정황을 발견해 해당 디렉터를 징계 해고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형사고발이 이뤄졌고, 아이언메이스 설립 이전에 이미 디렉터 A씨의 자택에 압수 수색이 이뤄졌다.

아이언메이스 설립은 디렉터 A씨를 비롯해 넥슨에서 'P3' 개발에 참여했던 이들이 주력이 되어 이뤄졌다. 설립 초기 당시부터 노이즈가 끊이지 않았던 탓에 투자 유치에 난항을 겪었다. 지난해 머스트자산운용으로부터 10억원 가량의 투자를 유치했다.

아이언메이스 설립과 운영에 하이브 법인과 박지원 대표 등 고위 경영진들의 투자가 이뤄지진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넥슨이 해당 게임 관련해 법적 분쟁이 이뤄지고 있음을 텐센트에 어필했고, 이후 텐센트가 관련 경합에서 한 발 물러선 후 관망하는 양상이다.

하이브와 아이언메이스 간의 협상은 상당 부분 진척됐는데, '다크 앤 다커'와 관련한 논란이 지속되면서 하이브가 해당 게임 배급 적정성 여부를 원점에서 재검토했고, 지난 2일 배급 협상을 중단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언메이스 측은 "넥슨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거대 게임사의 횡포에 맞서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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