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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U턴’ 응봉대림1차, 정밀안전진단 비용 모금 완료

정밀안전진단 비용 1억8천만원 모금…5월 중 정밀안전진단 업체 선정
이안기 기자

성동구 응봉동 응봉대림1차아파트 단지 정문에 재건축 준비위원회 발족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붙어있다. (사진=응봉대림1차 아파트 재건축 준비위원회)

리모델링에서 재건축 선회를 택한 성동구 응봉대림1차 아파트가 단기간에 정밀안전진단 비용 모금에 성공했다. 정부의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완화 이후 안전진단 통과 문턱이 낮아지면서 주민 호응에 힘입어 모금에 속도가 붙었다.

준공 38년차를 맞은 응봉대림1차 재건축 준비위원회는 정밀안전진단 비용 1억8314만원 모금을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1월 성동구청에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했고, 지난달 6일 모금을 시작해 28일 만인 지난 2일 목표 금액을 모두 채웠다. 5월 중에는 정밀안전진단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 같은 모금 속도는 재건축 흐름에 빠르게 올라타려는 주민들의 의지로 풀이된다. 올해 초 정부는 안전진단의 걸림돌로 꼽혔던 구조안정성 점수 비중을 낮추고, 2차 안전진단으로 불렸던 공공기관의 적정성 검토 의무도 폐지했다. 이 영향으로 올해 서울에서 안전진단에 통과한 아파트가 5만 가구를 넘어서는 등 재건축 사업 전반에 불이 붙었다.

이 단지는 지난 2006년 리모델링 조합을 출범, 지난해까지 약 16년간 리모델링 사업 추진에 매달려 왔다. 그러나 지난 2021년 주민 설문조사에서 재건축 사업으로 선회하자는 의견이 모였고, 지난해 리모델링 조합을 해체하고 재건축 준비위원회를 발족했다.

유효열 응봉대림1차 재건축 준비위원장은 “십 여 년 동안 리모델링 사업 추진이 계속 지지부진했고, 아파트는 계속 노후화됐다”면서 “그렇게 너무 오래 기다리다보니 재건축을 추진하겠다고 했을 때부터 주민들이 많이 호응해주셨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내놓은 개발 구상이 단지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주민 호응으로 이어졌다. 시는 지난 19일 단지 인근 성수동 삼표레미콘 부지에 기술·SNS·미디어·웹 등 첨단산업에 투자하는 기업들이 모인 ‘글로벌 퓨처 콤플렉스(GFC)’를 짓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에 해당 단지가 GFC 사업의 가장 큰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주민들의 기대가 뒤따랐다.

이 단지는 응봉초등학교와 광희중학교가 바로 인접해 있고, 한강과 중랑천을 나란히 조망할 수 있다는 입지적 장점이 있다. 또 전체 855가구 중 780가구가 31평(103㎡)이상 대형 평형 위주의 단지라 재건축 추진 시 높은 사업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


이안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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