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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 유니폼이 가방 ㆍ필통으로 재탄생 …업사이클링 바람

버려진 제품을 활용해 새로운 가치 창출 …"ESG 경영 강화"
김주영 기자

대한항공이 반납된 승무원 유니폼을 활용해 파우치로 제작했다./사진: 대한항공 제공


항공업계가 낡은 승무원 유니폼, 캐리어 등을 활용해 새로운 상품을 제작하는 등 '업사이클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자원 순환을 실천함으로써 'ESG(환경 책임 ㆍ 사회 책임 ㆍ 지배구조 개선) 경영'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객실 ㆍ운항승무원이 반납한 유니폼으로 의약품 파우치 500개를 제작하고 필수 의약품을 담아 복지관 등에 기부했다.

통상 사용 후 반납된 유니폼은 폐기되지만 이를 상품으로 만들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낸 것이다.

앞서 지난해 아시아나항공도 반납된 유니폼을 모아 11인치 태블릿 파우치를 만들었다. 제주항공도 오염과 이염, 찢김 등으로 폐기 처분된 유니폼을 소재로 한 가방과 스카프 등을 만들어 여행전문 온라인 쇼핑몰 '제이샵'에서 판매하고 있다. 진에어 또한 유니폼 청바지로 필통을 만들어 기내 이벤트에 사용했다.

에어부산이 승무원 캐리어를 활용해 키링을 제작했다./ 사진:에어부산 제공


에어부산은 승무원 유니폼 뿐만 아니라 오래된 승무원 캐리어 가방을 키링 등으로 제작해 판매했다. 에어부산은 키링 판매 수익금을 부산 바다 정화 활동 기금으로 사용했다.

항공업계는 이처럼 새활용, 즉 업사이클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사이클링은 쓸모가 없어져 버려지는 제품을 단순히 재활용하는 것을 넘어 친환경 디자인이나 아이디어, 기술 등의 가치를 부가해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활동이나 제품을 말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버려지는 자원을 새활용함으로써 환경보호에도 동참하고 소비자에게 좋은 기업 이미지를 심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업사이클링을 통한 ESG 경영 강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 환경 보호 활동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며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가치를 소비하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실제 업사이클링 제품의 판매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영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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