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 실적 회복 가속화…'채용 늘리고 연봉 높이고'
기지개 켠 여행사, '연봉·성과급' 확대이지안 기자
사진제공=뉴스1 |
여행업체들이 1분기 호실적으로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나투어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56억원 보다 285% 늘어, 역대 최대 분기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도 18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829억원 보다 121% 늘었다.
노랑풍선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35% 늘어난 40억원, 매출액은 62% 늘어난 383억원으로 5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노랑풍선은 지난해 창립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에도 긍정적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공급 물량을 확보와 단독 상품을 개발하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엔데믹 전환 이후 폭발적으로 늘어난 여행 수요가 올해도 이어지면서 여행사들의 실적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여행사들의 전망은 더욱 밝다. 중국 관광이 재개됐고, 연간 최대 대목인 여름휴가 시즌이 돌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은 20일 하나투어의 높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가 8만5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5만9100원이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는 가파른 패키지 송출객 수 성장, 높은 중고가 패키지 판매 비중 유지, 온라인 판매 비중 확대 등으로 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며 “2분기의 경우 비수기 영향으로 송출객 수가 전분기 대비 15%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3분기부터 는 성수기 및 추석 연휴가 포함돼 있어 최대 실적 경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특히, 미국, 유럽 등 장거리 수요가 확대되어 이익률 개선세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중국 패키지 부문의 경우 계절성 영향 없이 4월까지 월별 송출객 수가 지속 증가하는 추세로, 2024년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지역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여행사들의 실적회복이 가속화되면서 인력투자 비용도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주요 여행사들은 최근 임금을 인상하거나 성과급 지급 수준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하나투어는 올해 연봉을 5.5% 올리기로 결정했고, 참좋은여행도 올해 8,9%의 평균임금을 올리기로 결정했다.
노랑풍선은 지난해 이어 올해에도 이익 성과제도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노랑풍선은 업계 최초 전 구성원이 목표를 달성할 경우 성과급을 지급하는 이익 성과제도를 도입했고, 올해 역시 이를 반영하기 위해 전년도 대비 연봉 인상에 대한 예산을 증액했다.
업계 관계자는 "여행수요가 회복되면서 여행사들의 실적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코로나 시국에 유출된 인재 확보를 위해 여행사들이 인력투자에 대거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이지안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