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르포] 세빛섬에 모인 와인 애호가들…"노을 맛집이네"

와인나라 '드링크 온 무드' 가보니
63종 와인 무제한 시음 행사
와인 2만원대부터 20만원대까지
이수현 기자

(사진=MTN)

"서울 한복판인데도 도심에서 벗어나 섬에서 와인 마시는 기분이에요"

반포 세빛섬에 있는 '무드 서울(MOOD SEOUL)'은 일렁이는 한강의 물결이 천장 거울을 통해 그대로 비춰지는 곳이다. 지난 25일에는 종합주류기업 아영FBC의 와인나라가 와인 애호가들을 위해 마련한 '드링크 온 무드' 행사가 열렸다. 63종의 와인을 무제한으로 시음할 수 있는 행사로, 무드 서울의 천장은 행사장에 가득찬 사람들의 물결과 한강의 물결이 한 데 어우러진 모습이었다.

티켓에는 생수 한병과 치즈 플래터, 와인 글래스까지 포함돼있다. 입장할 때 받은 와인 글래스를 들고 찬찬히 와인 구경에 나서면 된다. 가운데 바를 중심으로 와인이 순서대로 진열돼 있고 원하는 와인 앞에 서면 직원들이 와인을 따라준다.
(사진=MTN)

와인병은 얼음물에 담겨서 시원한 온도를 유지했고, 와인 앞에는 와인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산지, 아로마와 바디감 등에 대한 정보가 담긴 카드가 배치됐다.

낮 시간대인 1부와 오후 시간대 2부로 나눠져 열린 이번 행사는 지난해 6월에 이어 두번째다. 63종의 와인은 지역과 종류가 다양한데, 그 중에서도 12종은 와인나라의 소믈리에가 엄선한 프리미엄급 와인이었다.

가장 고가의 와인은 '크루즈 포트 40년산'으로 소비자가 기준 29만원선이었는데, 이 같은 프리미엄 와인은 선착순으로 시음이 제공돼 와인 앞에 줄을 길게 서기도 했다.

2부 행사에 참석한 30대 여성 이수진 씨는 "복잡한 시내와 달리 한강이 탁 트여있어서 시원한 경치를 감상할 수 있었다"며 "접해보지 못한 와인을 여러 종류 마셔볼 수 있는 것도 좋아서 다음에는 가족과 함께 오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MTN)

무드 서울은 평소에도 예약이 어려운 '뷰 맛집'으로 꼽힌다. 레스토랑의 메뉴들도 수준급인데다 와인나라에서 수입하는 다양한 종류의 와인을 즐길 수 있는데 특히 경치가 아름다운 곳이기 때문이다. 한강 너머로 저 멀리 여의도와 남산 타워까지 서울 시내를 여러 각도로 바라볼 수 있고, 오후에는 반포대교에서 물을 뿜는 분수쇼까지 볼 수 있다. 무엇보다 노을이 천천히 지는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여행 온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이번 행사에는 지난해보다 여성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찾았고, 가족 단위의 방문객도 많았다. 1층에 너무 많은 방문객이 몰리자 3층 루프탑까지 개방했다.

이권휴 와인나라 대표는 "작년부터 봄에 한번씩 여는 행사인데 반응이 좋아서 올해는 가을에도 추가적으로 개최하는 방안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점차 와인에 대한 수요가 다양해지고 있어서 이런 체험 행사에 대한 관심도 높다"고 설명했다.

국내 와인 시장은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급성장했고, 최근에는 저변이 넓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프랑스나 미국 등 기존 유명 와인 산지를 넘어 다양한 국가의 와인들이 선택받고 있고, 잘 알려지지 않은 품종의 포도를 쓰는 와인도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와인을 마시는 문화가 정착되는 과정에서 가격으로 와인을 선택하기보다 가성비나 개인의 취향에서 만족감이 높은 제품을 찾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예전처럼 취향이 단순하지 않고 다양해졌다는 평가다. 레드 와인 일변도였던 과거와 달리 더워진 날씨에 맞는 화이트 와인을 찾는 수요도 높아졌다.

홍승표 와인나라 MD 팀장은 "날씨를 고려해서 너무 무거운 제품보다는 가볍고 산뜻한, 풀향이 나는 제품들로 구성했다"며 "실제로 행사에서 나가면서 소비자들이 구매한 와인들도 보면 계절에 맞는 화이트 와인의 인기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수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