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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워질수록 '차가운 전쟁'…냉감 의류 대전

초여름 더위 시작되며 시원한 옷 찾아
아웃도어 중심 경쟁에 다이소까지 가세
이수현 기자

(제공=젝시믹스)

초여름 더위가 시작되며 패션업계에는 시원한 냉감 소재를 찾는 바람이 불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중심으로 기능성 소재를 적용한 옷의 수요가 높은데, '가성비'를 앞세운 다이소까지 경쟁에 가세했다.

1일 젝시믹스를 운영하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젝시믹스의 지난 4월 3~4주차 냉감소재 의류 판매량은 1~2주차 대비 51.7% 급증했다. 회사 측은 4월 중순부터 이른 더위가 이어지면서 냉감 소재 의류를 찾는 고객 수요가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실제 4월 전국의 평균 최고기온은 21.1도로 관측사상 가장 높았고, 올 여름은 역대급 무더위가 예고된 바 있다.

매출을 이끈 건 '아이스페더' 제품으로, 여성용 제품의 인기에 힘입어 작년부터는 남성용 제품도 반팔로 제작됐다. 다양한 체형과 취향을 고려한 디자인과 색상을 20가지로 마련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올해는 회사 출퇴근 시에도 시원한 소재의 옷을 찾는 소비자의 수요를 반영해 비즈니스 캐주얼 제품에도 냉감 기능을 적용했고, 다른 제품에도 확대할 예정이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냉감소재를 포함해 메쉬 소재가 적용된 의류와 신발, 용품에 대한 판매가 급격히 늘고 있다"며 "골프와 러닝 라인에도 냉감 기능성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블랙야크와 K2, 디스커버리 등 아웃도어 브랜드에서도 일제히 성수기에 맞춰 지난달 냉감 의류 신제품을 선보였다.
(제공=블랙야크)

블랙야크는 여름 산행에 맞춘 '아이스 써클'과 '아이스 코어' 라인으로 구성된 냉감 티셔츠 '아이스 프레시'(ICE FRESH) 시리즈를 출시했다. 폴리진사 항취·항균 기술을 적용해 땀으로 인한 악취와 박테리아 번식없이 쾌적하게 입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K2는 초냉감 원사에 통기성이 뛰어난 우븐 소재를 적용한 '코드텐 아이스 우븐 라운드 티셔츠'로 여름 수요 공략에 나섰다. F&F의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기능성 하이테크 냉감 소재를 적용한 '프레시벤트' 컬렉션을 선보였다.

냉감 소재는 주로 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복이나 직접 피부와 닿는 속옷, 내의 등에 적용했을 때 효과를 체감하기 쉽다. 글로벌 냉감 소재 시장 규모는 오는 2025년 4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분야다.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매년 기능성 소재 의류를 두고 경쟁해왔는데, 올해는 다이소까지 본격적으로 여름 냉감 의류 대전에 합류했다.

아성다이소는 냉감 의류 '이지쿨' 제품에 강력한 냉감 소재로 쾌적한 착용감을 더한 '초냉감' 라인을 추가해 메쉬 의류 등 총 30여 종을 선보였다. 이지쿨은 지난해 여름 일부 매장에서 품절 대란을 빚은 인기 제품이다. 가격은 3000~5000원선이다.

화장품 분야에서 저가 제품으로 트렌드를 이끈 것에 이어 다이소가 패션 부문에서도 두각을 드러낼 수 있을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저렴한 생활용품으로 마니아층을 확보한 다이소에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의류 매출 비중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다이소는 온오프라인 모두 유통망이 촘촘히 갖춰져 있고 가격 경쟁력이 가장 큰 강점"이라며 "그동안 일반 의류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되던 기능성 소재 옷이 기술력 경쟁 대신 가격 경쟁에 집중할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이수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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