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습기도 '거거익선'…장마철 고객 수요잡기 경쟁 '치열'
설동협 기자
[앵커멘트]
올해 장마는 유독 길고 비의 양도 많았는데요.
습도가 높다 보니, 제습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많은 양의 습기를 빨아들일 수 있는 대형 제습기가 인기 아이템으로 떠올랐는데요.
예년보다 대형 제습기로 수요가 몰리면서, 제조 업체들도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설동협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올여름 어김없이 찾아온 장마에 제습기 업체들이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기상청의 폭우 예보와 함께 평년보다 길어진 장마 기간에 소비자들이 잇따라 제습기 장만에 나선겁니다.
[김영오 / 롯데하이마트 용산아이파크몰점 매니저 : "메이커들도 용량대가 높아졌다보니까 고객님들도 예전보다 큰 리터대 제습기를 많이 찾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비가 더 온다고 하면 판매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소형 사이즈 제습기보다 대형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느는 분위깁니다.
올해 1~5월까지 20L 미만 제품 판매량은 전년 대비 17% 감소한데 반해, 20L 이상은 같은 기간 8% 성장했습니다.
여기에서 리터 단위는 제습기를 하루종일 가동했을 때 제거할 수 있는 수분의 양을 의미합니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제습기의 일일제습량은 보통 10L에서 20L 정도인데, 이 단위가 클수록 시간 당 빨아들이는 습기의 양도 많아집니다.
상황이 이렇자, 제습기 제조 업체들도 잇따라 대형 제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국내 제습기 시장 1위인 중견업체 위닉스는 올해 21L급 신제품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시장 반응도 긍정적입니다.
위닉스 측은 "작년과 올해 모두 소용량 판매비중이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는 반면, 중형급 제품 수요가 대형으로 옮겨가면서 20L 이상 제품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밖에 LG전자, 캐리어 등도 20L급 제습기를 출시해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덥고 습한 여름철 장마가 본격 시작된 만큼,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설동협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