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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만이 살 길"… AI 생태계 구축 열올리는 이통3사

SKT, 앤트로픽·퍼플렉시티와 맞손.. KT-MS 동맹 구축
LGU+, 국내 기업들과 사이버 보안 LLM 개발
이명재 기자



이통사들이 국내외 AI 전문기업들과 손잡고 자사 인공지능 기술 고도화는 물론 신규 서비스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기술력이 좋은 업체들을 최대한 우군으로 끌어들이고 AI 주도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SKT는 여러 글로벌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AI 전영역에서 사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美 앤트로픽을 비롯해 퍼플렉시티, SGH 등 올해 관련 기업 투자금액만 3000억원이 훌쩍 넘는다.

AI 사업에서 뒤쳐지면 기업의 생존이 어렵다는 게 SKT의 생각이다. 따라서 세계적인 기업과의 협력은 물론 글로벌 텔코 얼라이언스를 통해 각국 주요 통신사들과 신규 먹거리를 발굴하고 공동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연내 신규 투자,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AI B2C, B2B 서비스를 속속 출시한 뒤 성공사례 확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이달 말 마이크로소프트와의 AI 협력방안을 발표한다. 한국어 특화 LLM 출시는 물론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개인비서, 기업 고객을 위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부문에서 협업할 예정이다.

KT는 통신3사 중 유일하게 오는 6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전시회(IFA)에 참가해 부스를 꾸린다. 유망 AI 파트너사의 투자 상담회, 기술 소개 등 글로벌 진출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AI 업계 관계자는 "중소기업 입장에서 판로 개척이 가장 어려운 부분인데 국제행사 동반 참가를 통해 신규 수주, 인지도 제고 등 기대하는 바가 크다"며 "이통사가 보유한 기업고객 중에서도 AI 니즈가 있는 곳들과 미팅, 신사업을 진행하는 등 여러 면에서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포티투마루, 샌즈랩 등과 사이버 보안 특화 LLM 기술을 공동 개발 중이다. 환각 현상을 최소화하고 고객 정보도 보호하면서 AI 서비스의 안전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이밖에 자사 AI '익시젠' 기반의 심리케어 서비스, 통화녹음 같은 다양한 기능을 선보이기 위해 국내외 기업과의 협업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이통사들은 연내 AI 관련 지분 투자와 신규 파트너십 계약 체결을 비롯해 공동 마케팅, 신규 서비스 출시 등 신사업을 이어나가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수익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명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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