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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청 "지구 저궤도 수송비용, 스페이스X 절반 이하로 낮추겠다"

우주항공청, 개청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 개최
△우주수송 체계 완성 △위성개발 생태계 조성 △심우주 탐사 대비 주력
이상현 기자

윤영빈 우주항공청장. (사진=우주항공청)

“현재 누리호의 수송비용은 kg당 2만4000달러, 스페이스X는 kg당 2000~3000달러 수준이다. 지구 저궤도 수송비용을 kg당 1000달러 이하로 만들어 우주경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습니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5일 서울 중구에서 우주항공청 개청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업무추진 방향으로 △우주수송 체계 완성 △위성개발 생태계 조성 △심우주 탐사 대비 등을 꼽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청장은 우주수송 체계 완성이 우주경제 실현의 발판이라고 강조했다. 우주항공청은 우주수송 체계를 완성하기 위해 지구 저궤도 수송비용을 줄이고, 궤도수송선과 재진입 비행체를 개발할 계획이다.

윤 청장은 “이를 위해 오는 2026년 선행연구개발을 추진하고, 2030년대에는 지구와 우주, 우주와 우주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는 수송 체계를 완성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식으로는 정부의 직접적인 참여를 꼽았다. 그는 “2027년부터 공공 주도의 R&D 지원을 넘어 정부가 직접 공공위성 발사 서비스를 구매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오는 2026년 말 나로우주센터 내 민간 발사장을 활용해 소형발사체 벤처기업 등에 발사 기회 제공 및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발사 서비스 구매를 추진한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민간 산업체의 시장진입 활성화를 위해 위성 개발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해상도 10cm급을 지원하는 영상레이더 안테나 전장품, 위성 편대비행에 필요한 전기추력기와 같은 첨단 영상레이더 위성의 핵심기술을 국산화하는 것이 목표다. 이와 같은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비행모델 체계 개발 및 양산으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심우주 탐사에도 힘쓸 예정이다. 윤 청장은 “L4 탐사가 우주항공청이 국제협력을 주도하는 첫 번째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4 탐사는 태양권 L4 지역에 우주관측소를 구축하고, 태양풍을 관측하는 프로젝트를 말한다. 태양 폭풍으로 인한 위성 통신, 항공기 운항 등에 대한 장애 발생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또 장기적인 유인 우주탐사에서 우주비행사의 방사선 피폭 예방을 가능하게 한다.

그는 “우주항공청은 이미 미국, 일본, 영국, 독일 등 주요국과 기술 협력을 통한 역할 분담 방안을 사전에 적극 조율하고 있다”며 “오는 2035년 L4 탐사선 발사를 목표로 국제협력 활동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달 탐사의 경우 성공률 중심의 기존 기술의 반복적 사용에서 벗어나 미래 기술과 경제적 파급 효과를 고려한 혁신적 기술 및 부품을 적극 채택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우주항공청은 인재 확보와 예산 확대 등 100일 간의 업무성과도 함께 설명했다.

윤 청장은 “개청 전 우주항공 관련 인력은 55명에서 110여명의 인력으로 우주항공청이 출범했고, 100일이 지난 현재 153명이 근무하고 있다”며 “특히 임무본부의 경우 박사 43%, 석사 35%로 일반 부처보다 월등히 높은 비중의 전문인력을 채용했다”고 말했다.

지난 2023년 공무원 총조사 기준 박사 2.1%, 석사 13.6%로 나타났다. 우주항공청은 전체 기준 박사 16%, 석사 34%, 임무본부 기준 박사 43%, 석사 35%로 전문가 구성 비율이 높은 편이다.

아울러, 내년도 예산안 확대도 언급했다. 내년도 우주항공청 예산안은 9649억원으로 올해 7598억원보다 27% 증가했다. 윤 청장은 “국회에서 우주항공청의 예산을 논의할 때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우주항공청 전체예산이 1조원 수준으로 확보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상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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