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현미경] 제닉스 "매년 실적 우상향…물류로봇 세계 최고 도약"
"3년간 실적 우상향…2030년까지 매출액 3000억원 달성"오버행 우려도…희망가 밴드보다 낮은값에 FI 지분 양도
오늘(5일)부터 11일까지 수요예측…31일 코스닥 입성
김다솔 기자
5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배성관 제닉스 대표가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닉스 |
"최근 3개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우상향하는 실적을 냈습니다. 오는 2030년까지 매출액 3000억원을 달성하고, 자동화 물류 시스템(AMHS)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세계 최고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5일 배성관 제닉스 대표이사는 서울 영등포 63스퀘어에서 진행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은 코스닥 상장 후 전략을 밝혔다. 지난 2010년 설립된 제닉스는 무인 물류 자동화 솔루션 기업이다. AMHS를 개발하고 공장 자동화에 대한 다양한 솔루션도 제공한다.
제닉스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다양한 산업에 AMHS를 공급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유도 장치로 주행 경로가 미리 설정된 일정한 경로를 운행하는 △무인 이송 전기 차량(AGV) 주변 환경을 인식해 스스로 길을 탐색하는 △자율 주행·이동 로봇(AMR) 산업용 소재 및 부품을 적재·관리하는 △스토커 등이다.
경쟁우위로는 ▲AGV 및 AMR 기술 경쟁력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인 반도체 웨이퍼용 스토커 ▲광범위한 글로벌 톱티어 고객사 네트워크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약∙바이오, 2차전지, 자동차 등 광범위한 전방 시장 ▲물류 산업의 성장과 자동화 설비 도입 수요 증대 등을 꼽았다.
사진= 제닉스 |
매년 우상향하는 실적 그래프도 주목할 만 하다. 제닉스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613억원, 영업이익 3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8%, 72% 증가했다. 특히 매출액은 지난 2021년 345억원대비 크게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307억원이며, 영업이익은 28억원으로 반기 만에 지난해 영업이익의 90% 수준을 이미 달성했다.
당기순이익도 2021년 26억원에서 지난해 31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엔 상반기 만에 34억원을 돌파하며 지난해 한 해 동안의 성과를 일궜다. 다만, 지난 2022년에는 9억원의 다소 부진한 순익을 냈다. 배 대표는 "사업장 기계 장치에 대한 손상 차손이 발생해 일시적 회계손실을 반영한 결과"라며 "반영하지 않았더라면 30억원의 순익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성장 동력 발굴에 대한 의지도 피력했다. 제닉스는 스마트 항만 AGV 시스템 개발 및 양산화에 나서고, 비주얼 슬램(Visual SLAM) 기술 기반 AMR 장비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200㎜ 반도체 웨이퍼이송장치(OHT) 장비 개발 등 신규 사업들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재무적투자자(FI)의 오버행 우려도 제기된다. 앞서 제닉스는 2대 주주이자 FI인 '에이케이케이 로보테크 밸류업 신기술투자조합'에 약 90만주의 주식을 양도했다. 이들의 주식 매입 단가는 1만9600원으로, 제닉스의 공모 희망가 밴드(2만8000~3만4000원)보다 저렴하다. 조합의 보호예수 기간은 6개월이다.
제닉스는 오늘부터 9월 11일까지 5영업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9일과 20일 일반 청약을 받아 9월 3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이다. 한편 제닉스는 상장 주관사는 신영증권으로 총 공모 금액과 예상 시가총액은 예정가 상단 기준 224억원, 1486억원이다. 제닉스는 공모를 통해 유입된 자금을 시설투자 및 연구개발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김다솔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